임시선별검사소 운영 1개월.."조기 발견 좋은데, 현장 피로도 극심"
[앵커]
지난해 1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시 선별검사소가 오는 17일 이후에도 계속 운영됩니다.
시민들은 간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지만 이미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에 이른 현장 의료진들이 문젭니다.
박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를 조금 더 빨리 찾아내기 위해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익명으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현/임시선별검사소 이용 시민 : “한 1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검사하는 건. 바로 그 이튿날 (검사 결과) 문자 오더라고. 그러니까 얼마나 편하고 또 홀가분해요.”]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201개 임시 검사소에서 진행한 검사는 모두 111만여 건, 이 가운데 0.3%인 3천3백여 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내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문제는 3차 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현장의 피로도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명수영/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총괄팀장 : “서울역(임시선별검사소) 시작할 때는 젖먹던 힘을 짜내는 게 이런 건가?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대상자들이 많이 왔고 힘들지만 이것도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역 당국은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운영 기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춥지 않은 환경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게 제일 급선무죠. 추운 데서 일하는 거랑 따뜻한 데서 일하는 거랑 피로도가 (차이가 나거든요).”]
부족한 현장 인력을 억지로 짜내 장기간 운영하는 건 무리라며 넉넉한 인력 풀을 확보해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 발생이 많아져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현장의 의료진도 충분치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의 소모가 막 보이는 거예요.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자주 교체가 될 수 있어야 해요.”]
또 보건소 등 어디에서 검사를 받더라도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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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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