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논의하는 '反中 쿼드'.. 한국 뺀채 내일 첫 정상회의

하윤해 2021. 3. 1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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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Quad)'가 오는 12일 첫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북한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쿼드 첫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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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참여.. 中 견제 위한 '아시아의 나토' 역할
반중 목적의 ‘쿼드’ 4개 회원국인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지난해 11월 17일 인도양 북쪽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과 군함 등을 동원한 ‘말라바르’ 2차 해상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Quad)’가 오는 12일 첫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북한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화상으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이른 다자 간 모임 중 하나에 참여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리 동맹국들,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19 위협과 경제 협력,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폭넓은 이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드 결성 이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참여한다.

쿼드는 인도·태평양에 위치한 4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만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빗대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의 나토’로 불린다.

사키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쿼드 4개국은 중국의 ‘백신 외교’에 맞서 개발도상국 등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쿼드 첫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 일본과 한국을 연달아 방문할 때도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공식화되지 않은 구상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쿼드가 첫 정상회의를 여는데다 여기서 북한 문제까지 다루게 된 상황이 되면서 한국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예측할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북한의 도전과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많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국 외에 베트남, 뉴질랜드 등의 동참을 이끌어낸 뒤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쿼드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북 정책 재검토는 다음 달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집중적인 전략적 재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우리의 예상은 다음 달쯤에는 그것(재검토)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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