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부산 환경단체 분노.."돌이킬 수 없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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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과 근접한 부산의 지역사회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일본 정부는 약 125만t의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 설비)로 걸러낸 후 2023년부터 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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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과 근접한 부산의 지역사회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일본 정부는 약 125만t의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 설비)로 걸러낸 후 2023년부터 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의 경우 처리가 불가능하다.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서 피폭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된다.
환경단체들은 일본과 가장 지리적으로 인접한 부산 바다에 유해물질이 유입됨에 따라 해양 생태계 파괴 및 인체 악영향 등 각종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13일 뉴스1에 "후쿠시마에서 방류한 해류의 흐름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오염 물질을 저감하고 좀더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친환경적인 방안을 내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일본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 차원에서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도 "방사성 물질을 법정 기준치 이하로 희석한 뒤 시간에 걸쳐 나눠 배출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기준치 이하라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다에는 국경이 없다. 전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는 시민 안전과 어민들의 생존을 위해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반핵을 주장해온 지역 정치권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한기 정의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삼중수소의 농도를 400~500배 이상 바닷물을 섞어 희석한다고 하지만, 국이 짜다고 물을 붓는다고 해도 소금의 절대량은 줄어들지 않는다"며 "완전히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우 사무처장은 "오염수를 알프스로 정화했다고 말하지만, 일본 정부가 결과를 숨기고 있다"며 "일본 국민들도 대부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태평양 연안 도시뿐만 아니라 부산을 비롯한 경남 연안에 가장 극심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지난해 10월 영남권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철회하라는 항의 서한을 동구 일본영사관에 전달한 바 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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