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동료 살피던 '끝판 대장'" 순직 소방관에 정치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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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대원들을 먼저 대피시키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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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 정박 중인 한산도함을 찾았던 김 총리는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기도 하남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나 결국 또 한 분의 소방관을 떠나보내게 됐다”며 “그저 비통하고 애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고인에 대해 “27년을 화재 현장에서 늘 끝까지 동료들을 보살피고 책임져 ‘끝판 대장’이라고 불리던 분”이라며 “김동식 대장님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 용기와 헌신을 반드시 기억하고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화재현장에서 순직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인에게 예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6월 국회에서 (화재 안전대책의 현실화를 위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서 더 이상 후진국형 화재 사고로 인해 국민과 소방관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황보 대변인은 “화재를 미연에 방지했다면 대장님이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에 “철저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며 동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김 소방경의 사명감을 시민들은 가슴 깊이 기억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김 소방경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관들의 노동환경을 두루 살피고 화재사건의 진상규명과 사후대책 마련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쿠팡 화재 발생 후 5시간 만에 사과 한 마디 없이 무책임하게 쿠팡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한 김범석 의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인명 수색을 위해 화마의 현장에 투신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정부는 돌아가신 김 대장님에 대한 장례를 최대한의 예우로 모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조대장은 이날 오전 10시49분 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실종된지 약 47시간 만이다.
김 구조대장은 당시 현장에 들어간 뒤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철수하라는 무전을 받고 맨 뒤에서 동료들의 탈출부터 도왔다. 다른 대원들은 오전 11시45분 모두 탈출에 성공했으나 김 구조대장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기도는 김동식 구조대장 관련 순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빈소는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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