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27번 트램 출발합니다"..정성준 '당신을 위한 달콤한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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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화해·통합·조화·융합이 한꺼번에 보인다.
사람과 동물, 컬러와 흑백이 한데 머물고, 식량도 함께 나누고, 문물도 같이 쓴다.
작가 정성준(41)이 표현한 '꿈 같은 유토피아'라고 할까.
작가의 '트램시리즈'는 이렇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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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주역으로, 살고픈 어디로 떠나는 기록
무채색 도심 배경으로 컬러풀한 탈 컷 세워
험난할 수밖에 없는 여정을 '선명하게' 암시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화해·통합·조화·융합이 한꺼번에 보인다. 세상을 갈라온 쓰디쓴 이분법이 한 프레임에 들었으니. 사람과 동물, 컬러와 흑백이 한데 머물고, 식량도 함께 나누고, 문물도 같이 쓴다. 아니 그런 것처럼 보인다. 작가 정성준(41)이 표현한 ‘꿈 같은 유토피아’라고 할까.
작가의 작품에는 늘 동물이 등장한다. 등장 정도가 아니라 사실 주인공이다. 저들이 살고 싶은 어딘가로 떠나는 장면을 작가가 대신 기록한 셈이다. 그 여정에 항상 따라다니는 이동수단이 있으니 바로 트램. 작가의 ‘트램시리즈’는 이렇게 출발한다. 무채색 도심을 가로지르는 컬러풀한 탈 컷을 꺼내, 험난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여정을 ‘선명하게’ 암시한 건데. ‘당신을 위한 달콤한 수프’(2020)는 캠벨 수프까지 들고 ‘홍보’에 나선 저들이 내민 절박한 손짓이라고 할까. ‘오 나의 지구’(OH MY EARTH)란 종착지로 향하는 27번 트램에 승차해 달라는.
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경력이 눈길을 끈다. 중국 중앙미술학원 유화과 첫 외국인 수석졸업, 베이징아트페어 완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이 구매한 작품 등. 물론 저 그림만큼은 아니다.
2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갤러리조은서 38명 작가와 여는 기획전 ‘소품락희’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72.7×60.6㎝. 작가 소장. 갤러리조은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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