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국회, 5명 감염돼 폐쇄

송승환.이우림 입력 2021. 6. 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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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모임 금지 3주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회를 덮쳤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5명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가 11일 폐쇄됐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12일 자정까지 국회 내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회 폐쇄는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국회에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대두했기 때문이다. 추가 확진자는 안 의원실 보좌관 2명과 송영길 대표 의원실 보좌관, 김홍걸 무소속 의원 보좌관이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지역구(서울 동대문갑)에서 만난 시의원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날 검사를 받았다. 현역 의원으로는 지난 4월 15일 이개호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 확진자다. 송 대표 의원실 보좌관도 이 시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정책 의원총회 등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송 대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자택에서 대기했다.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유흥업소, 주점, 펍, 학교,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14일부터 스포츠·공연 관람 제한 완화

현재 서울·경기·인천·대구·제주는 2단계, 이 외 지역은 1.5단계의 거리두기 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6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6명 늘어 누적 14만6859명이다. 사흘 만에 6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전파하는 환자 수)도 지난 4주간 1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유행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1300만 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하며 코로나 확산 위험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위험도가 낮은 문화 활동 분야는 참석 가능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장 14일부터 프로야구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 관중이 수도권 30%, 비수도권 50%로 늘어난다. 대중음악 공연장은 100명 미만에서 최대 4000명으로 입장 제한 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중대본은 “7월부터 예정된 새로운 거리두기로의 원활한 전환과 휴가철을 고려해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등에 대한 개편안을 오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아울러 “마스크 상시 착용, 음식 섭취 금지, 좌석 띄어 앉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전제”라고 못 박았다. 정부는 현재 전남, 경남(10개군), 경북(16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을 연장하며, 강원(15개 시군)에서도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얀센 백신 접종 첫날이었던 10일 하루동안 25만1787명이 접종을 마쳤다. 접종 하루가 지나자 곳곳에서 “전신이 쑤신다” “독감 걸린것처럼 아프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접종 직후인 10일 “주사바늘이 가늘어 따끔한 느낌조차 못 느꼈다” “주사 맞은 줄도 모르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이런 이상반응은 접종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하루 이틀 이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사를 맞은 팔에 통증, 반점, 부종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피로,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오심), 관절통, 오한, 발열, 기침 등도 드물지 않다. CDC는 “우리 몸이 보호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신호”라며 “며칠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접종 후 15분 안에 주로 나타나는 실신 사례가 800만명의 얀센 접종자 중 653건 보고됐다. 또 18~49세 여성 100만명당 7명 비율로 혈소판 감소성 희귀 혈전증(TTS)이 보고됐다. 질병청은 접종 이후 최대 4주까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호흡곤란, 흉통,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 시야 흐려짐,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송승환·이우림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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