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전 교수 "박형준 자녀 청탁 명확히 기억..진실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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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가 17일 부산을 찾아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김 전 교수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의 끊임없는 거짓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부산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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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가 17일 부산을 찾아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김 전 교수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의 끊임없는 거짓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부산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배우자와 딸은 2000년도를 전후에 실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홍익대를 찾아왔다"며 "당시 선배 교수인 이 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박 후보의 배우자와 딸을 직접 대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1990년대에 박 후보 부인의 화랑에서 대대적인 초대전을 한 사람으로, 부인과 친분이 있는 지인관계다"며 "선배 연구실에서 부인을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연구실에서 선배교수는 저에게 '당신도 화랑에서 개인전을 해서 특혜를 받은 사람이니 (박 후보 딸)채점을 잘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박 후보의 부인도 울면서 '우리 딸 꼭 붙여달라'고 말한 것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점장에서도 학교 직원이 박 후보 딸의 작품을 명시해 줬고, 선배 교수도 80점 이상을 줘라고 했다. 그래서 당시 85점을 준 것으로 기억한다"며 "대학교수는 채점의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수는 "사과는 고사하고 은폐를 하려고만 하는 박 후보의 모습에 분개한다"며 "내가 만난 사람은 유령이고, 채점한 작품은 유령의 작품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저뿐만 아니라 이를 보도한 언론과 젊은 기자들까지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은 대단히 치졸한 행동으로 공인의 자격이 없다"며 "홍익대에 입시 여부를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 측은 "이미 법적으로 고발한 상태로, 기존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박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의 배우자가 딸의 입시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김승연 전 교수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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