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100명 살해, 2021년에 이게 무슨 일? [림수진의 안에서 보는 멕시코]

림수진 입력 2021. 6. 11. 20:27 수정 2021. 6.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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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수진의 안에서 보는 멕시코] 900명 피격-납치.. 가장 폭력적 선거로 기록된 지방선거

[림수진 기자]

2021년 6월 2일, 23시 59분을 기해 2021년 멕시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됐다. 6월 6일로 예정된 선거를 나흘 앞 둔 시점이었다. 그날 하루만도 피살되거나 납치된 후보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정작 세간의 관심은 미지근하였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피살이나 납치가 더 이상 쇼킹한 뉴스거리일 수 없었다.

소읍에 해당하는 우리 마을에서는 그 날도 역시나 초저녁부터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그러지 않아도 보름 넘게 우리 마을뿐 아니라 주변 마을들에서도 날이면 날마다 춤판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각 마을에 어떤 가수와 밴드들이 오는가를 미리 따져보고 자신들의 가무 취향에 따라 늦은 밤 대절 택시를 타고서라도 옆 마을로 춤판 원정을 다니던 중이었다. 마을 사람들 간 대화의 중심은 매일 밤 어느 마을에 어느 가수가 왕림하는가에 꽂혀 있었다.

춤판을 제공하는 이들은 각 정당의 후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을 버젓이 내건 춤판이 몇 날 며칠 쉬지 않고 밤이면 밤마다 이어졌다. 지칠 만도 하겠거니와, 화무십일홍이라 하지 않았던가. 오늘이 가고 나면 다시 선거철이 돌아오는 3년 후에나 누릴 수 있는 호사일 터. 마을 사람들은 이리저리 춤판을 옮겨 다니며 늦은 밤까지 온 몸을 흔들어 댔다.

얼마나 훌륭한 가수를 불러다 화끈한 춤판을 제공해 주는가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기라도 하듯 후보들은 앞 다투어 이름깨나 날린다 하는 가수들에게 선을 댔다. 물론, 어느 춤판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은 춤에 허기진 배를 채워 줄 멕시코 잔치 음식 포솔레(Pozole)였다.

마을엔 춤판, 후보들은 피격

2021년 6월 3일, 대부분 방송사들은 서부 게레로(Guerrero) 주 쿠차말라 핀손(Cutzamala de Pinzón) 시 시장 선거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시민운동당(Movimiento Ciudadano) 마릴루 마르티네스(Marilú Maríinez, 26세)의 생환 소식을 첫 뉴스로 전했다. 6월 1일 자신의 집에서 본인과 남편 그리고 두 명의 자녀들과 또 다른 두 명의 선거 조력자까지 총 여섯 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수 명의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된 지 40시간만의 일이었다.
 
 무장 세력에 의해 가족과 함께 집에서 납치되었던 게레로 주 쿠차말라 핀손 시 시장 후보인 마릴루 마르티네스(26세)가 40시간 만에 생환하여 주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 Milenio 방송 캡처
 
그녀가 속한 시민운동당 사무총장의 전화인터뷰가 생방송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납치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었다. 해당 지역이 이미 오래 전 마약 카르텔에 장악되었고 현 시장(제도혁명당 소속) 이하 그 누구도 마약 카르텔의 허락 없이는 어떤 정치적 결정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내용이었다. 그곳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들이 곧 마약 카르텔이고, 그들에 기생하여 권력을 잡았던 정당이 현 시장이 속한 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해당 지역은 양귀비 재배와 광산을 둘러싼 마약 카르텔 간의 접전이 치열한 곳이고 무엇보다도 제도혁명당 소속 현 시장의 부인이 차기 시장에 입후보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시민운동당 후보 제거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미 예견된 일이었음을 은연 중 내비쳤다.

이에 쿠차말라 핀손 시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게레로 주지사 엑토르 아스타디죠(Hector Astadillo)가 직접 나서 마릴루 가족이야말로 아버지를 위시하여 대부분이 해당 지역 양대 마약 카르텔 중 하나인 파밀리아 미초아카나(Familia Michoacana)와 얼마나 깊이 관여되었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마릴루의 납치에 자신과 해당 시 현 시장, 그리고 시장의 부인으로 차기 시장에 입후보한 로지타 자미에 로페스(Rosita Jaime López)가 속한 정당이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지우기에 급급했다.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멕시코 지방 정치에 마약 카르텔이 얼마나 깊이 관여되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생환한 마릴루 소식에 이어 두 번째 전해진 뉴스는 멕시코 북쪽 치와와(Chihuahua) 주 산프란시스코 데 보르하(San Francisco de Borja) 시 시장으로 입후보한 레오바르도 마리오( Leovardo Mario) 수색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는 바로 전날 수 명의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되었고 당일 그의 차량만 발견된 상황이었다. 여전히 납치 이후 생사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대부분의 언론에서 아주 짧게 단신으로 처리되었다.
 
 2021년 5월 25일 선거 유세 도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시민운동당 후보 알마 로사 바라간을 대신하여 그녀의 딸 데니스 산체스 바라간(사진 우측)이 후보직을 승계하고 2021년 멕시코 지방 선거에서 과나후아토 주 모롤레온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본 이미지는 알마 로사 바라간의 장례식에서 그녀의 아들과 딸이 인터뷰하는 장면이다. 데니스 산체스 바라간의 당선을 두고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빗댄 '호랑이 뽑기'라는 말이 나돈다. 당선 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이 수십 번 반복되어 이어졌지만, 그녀의 대답은 확고했다. 모롤레온에 계속 거주하면서 시장으로서 시정을 이어가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대부분의 언론은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 IMAGEN 화면 캡처
 
이어 세 번째로 이어진 뉴스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Guanajuato) 주 모롤레온(Moroleón) 시장으로 입후보한 알마 로사 바라간(Alma Rosa Barragan)이 지난 5월 25일 유세 도중 십여 명 이상의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과 관련하여 용의자로 체포된 남성이 무혐의로 풀려났다는 소식이었다.

대낮에 시장으로 입후보한 자가 대중과 소통하던 중 다수의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졌음에도 단 한 명의 용의자도 제대로 잡지 못한 셈이다. 그녀가 온 몸에 총격을 받는 장면은 공중파 뉴스 방송에서도 수십 번 반복하여 재생되었지만 정작 용의자를 잡을 만한 단서들은 오리무중인 듯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뉴스는 2019년 창당해 2020년 10월 정식 공당으로 등록된 신생정당인 '사회관계망당'(Partido de Redes Sociales)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진 않았지만 피비린내를 진동하며 자행되는 폭력과 선거 당일 돈으로 표를 팔고 사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수백 명의 조직원들이 마르티네스(Martines, 대형 맹견 Mastiff의 스페인어 복수 표기)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조직하여 나섰다는 소식이었다.

스스로를 '민주주의 선거 수호를 위한 자경단'이라 지칭하고 선거 당일 생필품을 매개로 표를 사고파는 일을 그 어떤 방식으로든 응징하겠다고 나서긴 했는데 그들 스스로가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위협이 되는 격이었다. 조직원 대부분이 삭발을 하고 민소매 셔츠를 입고 나선 폼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 자생하는 잔인한 폭력조직 MS-13의 모습과 흡사했다. 그들이 대형 맹견 이미지와 함께 내건 구호는 '누구든 표를 사고팔다 걸리면 빌어먹을 당신의 엄마와 붙어먹게 하겠다'는 것이었으니, 그 자체로 충분히 폭력이었다. 결국 이틀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해체명령이 내려졌다.
 
 멕시코 공식 정당으로 등록된 사회관계망당(Partido de Redes Sociales)의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표를 사고파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목적으로 대형 맹견을 뜻하는 MASTINES라는 이름의 자경단을 조직하였다. 그들의 외양뿐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상징과 구호의 폭력성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를 명령하였다.
ⓒ IMAGEN 화면 캡처
 
삭발하고 등장한 자경단, 1500페소에 거래된 투표용지

2021년 6월 4일, 마을이 술렁거렸다. 당장 익일부터 이틀 간 적용되는 건조법(Ley Seca 건조법이라 표기되는 금주법이다)때문이었다. 멕시코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많은 나라들이 선거 하루 전날과 당일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 혹시 있을지 모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건조법'이란 이름이 보여주듯, 멕시코에서 술이 빠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세상 살아갈 맛이 나지 않는 건조함이다. 밤이 늦도록 마을 가게들에는 술을 사겠다고 줄을 선 사람들이 길게 늘어졌다.

2021년 6월 5일, 선거 하루 전 날, '1500페소'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표를 특정 정당에 찍어줄 경우 한 장 당 1500페소(한화 8만 원 정도)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지만 그간의 거래가격이 대략 500페소 수준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돈을 주겠다는 정당이 이번 선거를 이틀 앞두고 어느 정도 초조해 하는지 여실히 느껴졌다.

현 야당인 그 정당은 90년 가까이 내가 사는 소읍에서 당선에 당선을 거듭해오던 당이다. 물론 70년 이상 연속하여 멕시코 대통령을 낸 당이기도 하다.

2021년 6월 6일, 선거 당일 표를 찍어주는 대신 1500페소가 지급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 당에서 고급 차량들을 동원하여 마을 어르신들을 '공짜'로 태워 투표소까지 모셔다드리는 장면은 여러 군데서 목격되었다. 그 차량에 탑승하여 투표소로 향한 어르신들에게 얼마가 지급되었는지 또한 알 수 없으나 운전자들에겐 1000페소가 지급되었다. 멕시코 1일 법정 최저임금의 10배에 가까운 돈이다.

현 여당을 지지하는 마을 사람들은 선거 당일 '임신한 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늦은 밤까지 눈에 불을 켰다. 개표 과정에서 등록된 투표자 수보다 더 많은 투표용지가 나오는 경우를 두고 이곳 멕시코에서 흔히 표현되는 말이다. 또한 매번 선거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투표가 이루어지는 낮 동안에는 임신한 상태였다가 밤사이 새로운 투표용지를 낳으면서 스스로 투표용지 숫자를 늘리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물론 새로 태어난 투표용지 대부분은 한 정당을 향한 몰표가 대부분이다.

2021년 6월 7일, 새벽 공공기관들이 있는 아랫마을 쪽에서 폭죽 소리와 경적 소리가 시끄럽게 어우러졌다. 한국처럼 실시간 개표 방송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라 '아 개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구나'라는 짐작만 할 수 있었다.

가장 폭력적인 선거... 900명 피격-납치, 100명 사망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아랫마을에서 소식이 왔다. 예상외의 결과였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현 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결과는 야당의 승리였다. 아무래도 1500페소가 돌긴 돌았나 보다. 이러다 조만간 우리 마을에선 한 정당에 의한 100년의 역사도 쉽게 달성될 것 같다. 마을 안에서 잠시 일었던 변화의 기운이 다시 사그라졌다.

선거가 끝난 다음 날 어느 공중파 채널 뉴스는 다음의 소식들로 채워졌다.

지난 5월 25일,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 모롤레온에서 시민운동당 시장 후보로 나와 대중 유세 중 수십 발의 총알 세례를 받고 숨진 알마 로사 바라간(Alma Rasa Barragan)의 딸 데니스 산체스 바라간(Denisse Sanchez Barraga)이 어머니의 후보직을 승계 받아 모롤레온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마릴루 마르티네스(좌측 첫 번째)는 가족과 함께 납치되었다 40시간 만에 생환하여 계속 선거 과정을 이어갔지만 당선에 이르진 못하였다. 투표 이틀 전 피살 된 베라크르스 주 카소네스 시장으로 입후보한 레미고 토바르(좌측 두 번째)는 그의 사후 치러진 투표에서 2위 후보를 30%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49% 지지율로 압승했다. 오마르 플란카르타(좌측 세 번째)는 5월 선거운동 기간 중 납치 되었으며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투표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득표를 했다. 아벨 무리에타(좌측 네 번째) 역시 5월 13일 선거 운동 중 수십 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였지만 이번 투표에서 7%를 득표하였다.
ⓒ IMAGEN 화면 캡처
 
6월 4일 늦은 밤, 투표 개시를 불과 36시간 앞에 두고 자신의 집으로 쳐들어온 무장 괴한에게 납치되는 과정에서 역시 수십 발 총알을 맞아 숨진 베르크루스(Veracruz) 주 카소네스(Cazones) 시 시장 후보 레미고 토바르(Remigo Tovar)는 투표 당일 49%의 유효표 수를 얻으며 압승했다. 그의 당선증은 유고시 대행인으로 지정된 미겔 앙헬 우리베(Miguel Angel Uribe)가 받았다. 죽은 레미고를 대신해 대행인 미겔이 앞으로 3년간 시장으로 재임한다.

멕시코 북부 소노라 주 카헤메(Cajeme) 시 시장에 입후보했던 아벨 무리에타(Abel Murieta) 역시 5월 13일 선거운동 도중 수십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지만 여전히 투표용지에 그 이름을 걸어 두고 7% 유효 득표수를 획득했다. 또한 지난달 25일 무장 괴한에 납치된 이후 여전히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오마르 플란카르타(Omar Plancarte)도 미초아칸 주 우르아판 시장 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린 채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였다.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쿠차말라 핀손 시장 선거 후보로 나섰다가 가족들과 함께 납치된 후 생환했던 마릴루 마르티네즈는 개표 결과 14%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녀의 납치 초반부터 강력한 용의세력으로 추정되었던 현 시장의 부인은 60%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남편에 이어 차기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17일 선거 운동 중 무장 괴한 무리에 납치되어 해당 지역 마약 카르텔 안가로 끌려가 후보 사퇴를 강요받고 생환한 멕시코 주 바예 데 브라보(Valle de Bravo) 시장 후보였던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쥬디케이 로드리게스(Zudikey Rodriquez)는 생환한 다음 날 곧바로 선거 운동을 중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표 당일 40% 지지율을 얻으며 시장직에 당선된 후보를 1% 미만의 표 차이로 바짝 쫓았다. 3주 이상 선거 운동을 중단한 후보와 공식 선거 운동기간 중 단 하루도 쉬지 않은 후보의 대결이었다.
 
  지난 6월 6일 치러진 멕시코 지방 선거에서 여당인 국가재건운동당(MORENA)는 의석수에서 40석 정도를 잃었지만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멕시코 전체 32개 주 중에서 15개 주에서 주지사 선거가 치러졌는데 그 중 10개 주에서 여당이 승리하였다. 전 여당이었던 제도혁명당(PRI)은 12개 주에서 주지사직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8개 주를 잃어 4개 주로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 여당인 국가재건운동당(MORENA)이 노동당(PT), 녹색당(VERDE), 시민운동당(MC)과 연합하였다. 야당 역시 단일화라는 기치 아래 정치 지형에 상관없이 중도 좌파 성격의 민주혁명당(PRD)과 중도우파 성격의 제도혁명당(PRI), 그리고 보수우파 성격의 국민행동당(PAN)이 연합하였다.
ⓒ IMAGEN 방송 캡처
 
2021년 지방 선거는 현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6년 임기 중 반환점인 3년 차에 행해졌기에 그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으로 규정된다. 투표 다음날 아침, 대통령은 투표 결과를 두고 "¡Feliz, feliz, feliz!", 행복하다는 말을 세 번이나 연거푸 반복했다. 국회 의석은 다소 잃었지만 주지사 선거는 여당의 압승이었다.

이번 선거는 2만 명 이상 선출되어 멕시코 역사상 가장 대규모 선거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가장 폭력적인 선거이기도 했다. 사전 선거운동과 본 선거운동이 진행된 2020년 9월부터 선거 관련 정치인들에게 가해진 총격 혹은 납치 건 수가 900회를 넘어섰고 그 중 100명(선거 후보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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