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갑질'에 쓰러진 사장님..쿠팡이츠 "점주 보호하겠다"

유혜은 기자 입력 2021. 6. 22. 17:20 수정 2021. 6.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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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앱의 리뷰·별점 제도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 분식집 사장이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을 주문한 손님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쿠팡이츠가 점주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2일) 쿠팡이츠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 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고객 상담을 비롯해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주 보호 전담조직'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고 상담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또한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가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악성 리뷰는 노출이 되지 않도록 신고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분식집 사장 A 씨가 배달 손님의 환불 요구로 압박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일을 말합니다.

해당 손님은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색깔이 이상하다며 식당에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A 씨가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줬지만 이후 음식값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며 배달앱에 별점 1개와 악성 리뷰를 남겼습니다.

쿠팡이츠는 이 과정에서 A 씨에게 소비자의 항의 내용을 지속해서 전달했습니다. A 씨는 손님이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A 씨는 쿠팡이츠와 통화하던 중 쓰러졌고 3주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오늘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에서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배달앱이 소비자 리뷰와 별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평가하는 구조적 문제로 소비자의 무리한 요구를 막을 수 없다면서, 특히 쿠팡이츠는 리뷰에 점주가 댓글을 달 수 없어 악성 리뷰에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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