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옷' 입고 언택트 곤충 체험

백경열 기자 입력 2021. 1. 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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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곤충생태원, AR·VR 기술 접목 관광 명소 추진

[경향신문]

경북 예천곤충생태원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비대면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예천군은 예천곤충생태원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해 2022년까지 ‘곤충생태 디지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사업 공모에서 선정됐으며, 국비 50억원 등 97억원을 들여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6월까지 시설·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에는 콘텐츠 구축 및 시범운영을 한다.

체험 위주로 된 예천곤충생태원의 주요 관람 시설에 ‘디지털 옷’을 입혀, 비대면 방식의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게 예천군의 목표다. 예천군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이 시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들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재미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곤충생태원에서는 2023년부터 ‘키네틱 미디어아트’(Kinetic MediaArt·움직임을 작품의 모티브로 하는 장르 중 하나), 곤충탐험 관련 AR·VR 콘텐츠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영상으로 관람객에게 생소한 체험의 기회를 주거나,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희귀 곤충과 해외 서식 곤충을 가상의 현실 속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 또 VR 곤충생태원, 나만의 곤충 키우기 앱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곤충체험도 가능하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빼어난 자연 환경에 꾸려진 곤충생태원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비대면 관광을 선도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유용곤충(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곤충) 개발을 위해 폐교를 매입해 ‘예천곤충연구소’를 세웠다. 2007년 6월 연구소에서 연구·개발 또는 사육 중인 곤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곤충생태원을 조성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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