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 면역력·친환경에 업계판도 바뀔까

심화영 입력 2021. 1. 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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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지난해 첫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수업계가 면연력·친환경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13일 생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삼다수가 1위로 40.4%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 4일부터 환경부가 '먹는 샘물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개정을 통해 '무라벨 생수' 판매를 허용하면서 생수업계의 친환경 패키지 생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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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벨생수 아이시스 <롯데칠성음료 제공>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지난해 첫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수업계가 면연력·친환경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13일 생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삼다수가 1위로 40.4%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15.0%, 농심 백산수 9.1%, 코카콜라 자회사인 해태htb의 평창수 3.6%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환경부가 '먹는 샘물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개정을 통해 '무라벨 생수' 판매를 허용하면서 생수업계의 친환경 패키지 생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라벨을 없애면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일 수 있지만, 패키지 차별화가 어려워 소비자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제주삼다수도 라벨 없는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생산공정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검토 중으로 법 적용에 맞춰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한 뒤 23년째 국내 생수업계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생수업계에서 친환경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일부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가 지난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됐다고 이날 밝혔다. 아이시스 ECO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무라벨 생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ECO는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 제품의 얼굴과도 같은 라벨을 없애고 맑고 깨끗한 환경을 무엇보다 먼저 생각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말했다.

제주용암수를 판매하는 오리온은 더 근본적인 방향의 친환경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무라벨 페트병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리온은 생분해성 등 친환경 페트병을 검토하고 있고, 무라벨 페트병의 경우에도 정부 정책을 유심히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수 배송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수돗물 유충 사태 등으로 먹는 물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은 생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용 생수 수요 급증과 면역력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미네랄 함량이 많은 생수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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