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유기견.." 아빠견 앞 새끼 치고간 승합차 [영상]

이주연 2021. 3.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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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유기견 가족을 그대로 치고 가버린 승합차 운전자를 동물보호단체가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스타렉스 차량의 유기견 치사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관련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는 영업장에서 출발하는 과정에서 좁은 도로에 있는 유기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게 동물자유연대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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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견이 죽으면서 남기고 간 혈흔, 새끼견 사망 직후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도로 위 유기견 가족을 그대로 치고 가버린 승합차 운전자를 동물보호단체가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스타렉스 차량의 유기견 치사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관련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유기견을 차로 빠르게 치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개들을 돌봐주던 주민이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좁은 골목길에 개 4마리가 모여 있다. 이때 나타난 스타렉스 차량은 좁은 도로에서 개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인데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달렸다.

제보자는 해당 차량을 두드리며 세우려 했지만 운전자는 무시한 채 그냥 지나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부견과 새끼견 세 마리 중 새끼 한 마리는 우왕좌왕하다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 감겨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를 당한 유기견은 부견, 모견, 새끼견 세 마리로 구성된 유기견 가족으로, 근처 생활폐기물이 쌓인 곳에서 동네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는 영업장에서 출발하는 과정에서 좁은 도로에 있는 유기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게 동물자유연대 측 주장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심지어 현장에 있던 동네주민의 진술에 의하면 유기견들과 차량을 막으려는 위험 수신호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며 “한두 번의 경적소리와 단 몇 초만 잠시 차량을 멈춰 기다려줬다면 새끼견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운전자는 신고한 주민에게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느냐”며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새끼 강아지와 함께 현장에 있던 개들은 구조됐다. 동물자유연대는 “고발에 따른 보복성 추가 동물 학대를 범할 가능성을 우려해 현장에서 떠돌던 유기견 가족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마산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탄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기준 2700명 이상의 시민이 해당 탄원에 서명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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