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왜 잦나 했더니.. 포항제철·협력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331건

권광순 기자 2021. 1. 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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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청, 엄중 사안 형사입건에 과태료 3억원 부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선DB

고용노동부가 사망사고가 잦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55곳에 대해 안전보건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형사입건에다 과태료 3억원을 부과했다.

1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33명을 투입해 포항제철소 사업장 전반 안전보건조치를 감독한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331건을 적발했다.

포항지청은 이 중 위반사항이 엄중한 220건과 관련해 포항제철소, 협력사 5곳의 책임자와 법인에 대해 형사입건하기로 했다.

또 관리상 조치가 미흡한 111건에 대해 과태료 3억700만원을 포항제철소와 협력업체에 부과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개선하도록 명령했다. 포항제철소에 부과한 과태료는 8600만원이며, 협력업체에 부과한 과태료는 2억2100만원이다.

주된 위반사항으로는 추락 위험 방지시설(난관) 미설치, 컨베이어 덮개 미설치 등 위험한 요소를 사전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23일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야간근무를 하기 위해 출근하던 중 제철소 내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지난달 9일엔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 B씨가 공장에서 공기를 흡입하는 설비인 집진기 보강공사 도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5m 아래 추락해 숨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도 야간 순찰을 하던 중 직원이 온몸의 뼈가 부러진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오형 포항지청장은 “해당 기업이 사망사고 발생 때마다 감독 등 엄중한 조치를 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안전점검 강화 등 적극적인 사고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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