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라인, 국내 최초 '영구 재택근무제' 도입한다

구민기/정소람 2021. 6.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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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가 국내 대기업 최초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제를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재택근무제에서 다양한 효용을 본 결과다. 해외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애플 등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제를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라인플러스, 국내 최초 영구 재택근무제 실시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라인플러스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실상 영구 재택근무제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전일 완전재택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날만 출근할 수도 있다. 영구 재택근무제는 라인플러스 등 국내 라인 계열사들에 우선 적용한 후 일본, 태국, 대만 등 8700여 명 라인의 글로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년 동안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다.

기존 오피스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직원 휴게 공간, 회의실 등을 더욱 늘리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별 고정석으로 운영되던 오피스를 자율좌석제로 전환시킨다.

IT 업계 관계자는 “라인플러스는 코로나19 이후 임시적으로 재택근무제를 운영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늘어나는 동시에 직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봤다”며 “비슷하게 운영되던 임시 제도를 영구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구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라인플러스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부동산 정보 기업 직방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제를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직방은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폴리스’를 자체 개발해 오프라인 사무실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직방 관계자는 “6월말 사무실 재계약이 있지만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시작된 영구 재택근무 러시

해외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재택근무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전체 직원 중 모든 정규직 직원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일부 직원들이 영구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그 대상을 전체 직원으로 넓힌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지난 1년간 어디에서나 좋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특히 원격 비디오와 가상현실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대규모 원격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가장 앞서서 영구 재택근무제를 채택했다. 지난해 5월 잭 도시 CEO는 "원하는 직원은 영원히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위터의 결정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2일 부분 재택근무제를 발표했다. 지난 2일 전세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9월부터 월화목은 사무실에 출근하되 수요일과 금요일은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업무효율성 높이고, 비용은 절감

영구 재택근무제는 향후 국내 다른 기업들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비대면 근무 환경이 업무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협업에 필요한 메신저, 영상통화 등 협업 솔루션 적용이 활발해졌고,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로 사내 PC 등에만 구축 가능했던 다양한 개발 툴들도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업 입장에선 비용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올 1분기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대외비용 등에서 2억6800만 달러(약 2970억원)을 절약했다. 구글은 “재택근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AT&T는 지난해 재택근무를 통해 최소 3000만 달러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까운 지역에서만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면 세계 어디서든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채용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구민기/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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