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엄청난 굉음" 통째로 무너진 수영장..CCTV 포착

사고 현장 / 사진=트위터 캡처

브라질의 한 콘도형 아파트에서 수영장이 통째로 무너져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밤 10시경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 해안가에 위치한 콘도형 아파트 내 수영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6일 보도했습니다.

건물 내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길이 23m의 수영장 바닥이 무너져 아래에 있는 차고로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에 수압을 견디지 못한 몇몇의 차량은 물살에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무너지는 수영장 / 사진=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주민과 관리인 등 2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거나 주차장에 있던 주민은 없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온수가 채워져 있던 수영장에서 강한 가스 냄새를 맡았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수영장은 지난해에도 가스 누출로 인해 3개월가량 운영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수영장이 무너지면서 차고에 물이 쏟아지는 모습. / 사진=뉴스위크

사고 원인이 부실공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사고 당시를 담은 동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수영장의 콘크리트 구조를 받쳐주는 철근이 보이지 않는다. 철근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콘크리트가 제대로 보강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철근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은 탓에 수영장에 균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건물이 2018년도에 완공된 비교적 신축 건물이라는 점에서,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수영장이 무너지면서 차고에 물이 쏟아지는 모습. / 사진=뉴스위크

해당 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이내 건물 밖으로까지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건물을 지은 건축회사 측은 "전문가가 단지 전체를 조사한 뒤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들이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