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좀 안 다면..ESG를 입어야지!
[스포츠경향]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 하는 ‘ESG’가 올해 재계 전반의 경영 화두로 자리 잡은 가운데 패션 업계 역시 이를 위한 노력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중에서도 패션업계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는 환경, 특히 자원 재활용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각 브랜드의 노력에서도 LF의 친환경 경영 노력은 특히 눈에 띈다.
최근 LF의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의류 기획 및 제작 과정에 전격 도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디자인, 샘플링, 수정 작업뿐만 아니라 아바타 모델을 활용한 가상 품평회까지 사실상 의류 제작의 모든 과정을 3D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나아가 실물로 된 의류 샘플을 제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 의류 제작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F에 따르면 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차용한 의류 제작 방식은 기존 실물 샘플 제작 방식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 810㎏, 화석연료 사용량 528kwh, 물 이용량 15㎥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김훈 LF 헤지스 브랜드 총괄 CD는 “새롭게 도입하는 3D 버추얼 시스템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샘플을 없애는 그린 디자인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물론, 제작과정에서 고객과 소통하여 철저히 소비자 관점의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F는 친환경 포장 시스템인 ‘카톤랩(CartonWrap)’을 도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품 포장 과정 전반을 자동화하고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으로, 의류 제품을 투입구에 넣으면 제품 크기에 따라 ‘맞춤형 박스’가 제작되며 포장, 운송장 부착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LF는 ‘카톤랩’ 도입으로 연간 410t 규모의 포장 박스와 0.2t 가량의 포장용 테이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의 재활용 노력 역시 업계의 모니터링 대상이다.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지속가능성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호두 니트백’을 공개했다.
이 같은 업사이클링 백들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디자인도 빈폴액세서리는 고유의 감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극복해 낸 것이 가장 큰 강점. ‘호두’ 모양으로 디자인해 동글동글 귀엽고, 레드, 브릭, 블루 등 컬러풀한 컬러를 활용해 여름 시즌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 여기에 귀여운 복조리 형태와 컬러 블록 배색을 가미해 엣지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호두 니트백’의 탄생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이끌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철학이 바탕이 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앞서 99개 협력회사와 함께 인권 및 환경 보호와 관련된 공통 원칙을 공유하고 실천하기로 한 바 있다. 인권을 수호하고 사회적으로 책임감있는 기업으로 행동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골자로, 고용관계는 물론 차별금지, 노동시간, 임금, 복리후생, 아동 및 청소년 노동 등과 관련해 보편된 가치를 따르기로 선언했다. 여기에 책임감있는 자원 활용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자원의 활용, 폐수 및 폐기물, 화학물질 관리 등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ESG는 경영의 화두로, 패션부문에서도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기업으로서 다양한 접근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면서 “빈폴, 에잇세컨즈, 남성복, 여성복 등 다양한 복종으로 친환경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미국 국제 안전 규격 기관의 친환경 품질인증(그린가드;Green Guard)을 획득한 ’나무백’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반적인 가방 소재 대비 제조 공정에서 물을 적게 사용하고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소재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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