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없어 택배 못 보내"..설 앞두고 품귀

전연남 기자 2021. 1.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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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요즘 선물세트 미리 주문받는다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받아도 선물을 담아서 보낼 상자가 모자라서 업체들은 상자를 구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틈타서 사재기로 물량을 비축한 뒤에 상자를 비싸게 파는 업자들까지 있습니다.

먼저, 전연남 기자가 그 실태부터 전해드립니다.

<기자>

10여 년째 온라인에서 파티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최인호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박스를 판매하는 쇼핑업체의 재고를 확인합니다.


[최인호/온라인 쇼핑몰 운영 : 뭐 유명한 사이트 여러 군데 해놓고 있는데, 지금 여기도 모든 사이트가 다 품절인 상황이라서 (살 수가 없죠.) (물량이 남아 있더라도) 가격은 이미 세 배 정도는 올라가 있는 상태고….]

박스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문한 박스가 도착하려면 2~3주는 걸린다고 하니 설 대목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혹시 배송 못할 상황에 대비해 버려진 박스까지 모으고 있습니다.

[최인호/온라인 쇼핑몰 운영 : (파티용품은 비닐 포장을 못해서) 버려져 있는 폐지나 폐지 박스를 구해서 보낼 수 있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박스가 없어서 상품이 못 나갈 것 같다는 걱정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서울 우체국 곳곳에는 박스 공급이 어렵다는 안내문이 붙었고 외부 판매도 소량으로 제한합니다.

[우체국 관계자 : (저…혹시 박스 구매하려는데.) 저희가 한두 개는 드리는데, 다량으로 구하는 게 힘들어요. 저희도 박스 공급이 좀 어려워서….]

박스 도매시장에서도 재고가 아니면 박스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박스 도매 판매업체 관계자 : (수량이 모자라서) 입고되는 대로 연락을 드린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언제 된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서 좀 안타깝죠.]

박스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박스를 사재기 해 물량을 비축해두고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업자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스 제조업체 관계자 : 자기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박스를) 막 2만 장, 3만 장 찍어 놓고 다른 사람들한테 (비싼 가격에) 중고로 이렇게 넘기는 분들도 있어요.]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박현우) 

▶ 골판지 모자라 아우성…당장 해결책 없어 난감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87674 ]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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