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中 관영매체의 서 교수 비판에 '적반하장' 맞불

왕길환 입력 2021. 2. 24.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이라고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의 이러한 '문화공정'은 서양의 관점에서 과거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는 중국을 손꼽았지만,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아시아권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는 양상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억4천만건이 조회된 중국 웨이보 글(왼쪽)과 서 교수를 공격하는 SNS 글.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이라고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고 있는 환구시보는 17일 기사에서 상하이(上海)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詹德斌) 주임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일부 오피니언 리더가 편집된 주장을 이용해 한국 내 민족주의 정서를 선동하고, 양국 네티즌의 정상적 교류를 해치며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 교수가 16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 국적법과 역사 상황에 따르면 윤동주 같은 역사 인물의 국적을 인정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윤동주의 국적을 확인하려면 양국 전문가들이 고증과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서 교수가 한국과 중국 간 김치 논쟁 등에서 논란을 부풀려 한국 내의 민족감정을 부추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앞서 바이두가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하다가 한국인 누리꾼들의 항의에 김치 관련 글을 수정할 수 없도록 아예 '잠금장치'를 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는 '#한국 교수가 조선족 시인의 국적을 한국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4억4천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29일 절임 채소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김치 공정'에 불을 붙였다.

서 교수는 "중국의 이러한 '문화공정'은 서양의 관점에서 과거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는 중국을 손꼽았지만,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아시아권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는 양상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ghwang@yna.co.kr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긴급 다리수술
☞ 차범근 축구교실, 비리 제보 前코치에 소송 걸었다 패소
☞ 얼굴도 모르는 연인에 다 털렸다…너무 외로웠던 걸까
☞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여배우 강간 혐의로 기소
☞ 가수 정바비, 여성 폭행·불법촬영 혐의로 또 피소
☞ '성 호기심' 빨라지는 아이들…본질 못짚는 현장 대응
☞ 멕시코 한식당 침입한 총기 강도, 손님이 쏜 총 맞고 달아나
☞ 내연녀 나체사진 협박,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결국…
☞ 추신수 연봉 27억, 이유 있었네…신세계 전략 보니
☞ 키 2m 거침 없는 도로 위 칼치기범 …정체 알고 보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