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한국, 쿼드 가입 신중히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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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쿼드(Quad)는 소규모의 반(反)중 그룹이다. 한국이 쿼드에 가입하면 (한중 간) 상호 신뢰를 무너트릴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미국, 일본, 인도, 호주 간 반중 안보 협의체인 쿼드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한국이 쿼드 가입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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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쿼드(Quad)는 소규모의 반(反)중 그룹이다. 한국이 쿼드에 가입하면 (한중 간) 상호 신뢰를 무너트릴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미국, 일본, 인도, 호주 간 반중 안보 협의체인 쿼드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한국이 쿼드 가입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쿼드에 가세할 경우 한국과 중국 간의 신뢰가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도 덧붙였다.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이날 ‘한국은 쿼드 합류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사상 첫 쿼드 정상회의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ㆍ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달 한국 방문 일정을 언급하면서 “이들은 한국 정부가 쿼드에 합류하길 설득하고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청 교수는 또 미국이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서명 마무리, 한반도 정책, 쿼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논의하려 할 것이라며 “이들 이슈는 한국을 쿼드로 초대하려는 미국의 ‘패키지 딜(묶음 거래)’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 교수는 이어 “쿼드 가입은 장단점이 있다. 쿼드가 중국에 대응하려는 비공식적 안보단체라는 것은 민감한 점으로 한국도 이를 잘 안다”며 “본질적으로 쿼드는 소규모의 반중 그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쿼드에 대한 중국의 공식적 입장은 부정적이다. 우리는 쿼드가 중국을 겨냥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의 매우 중요한 지지세력이라고 본다”고 쿼드를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청 교수는 한국의 쿼드에 가입하지 말라는 의미를 숨기지 않았다. 청 교수는 “쿼드 가입은 중국과 한국이 이제 막 회복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불가피하게 훼손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쿼드에 가입하면 상호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성적으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만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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