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닿는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합숙 생활 어땠길래
[앵커]
과연 어떤 환경에서 합숙을 했던 건지 건물 안의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졌는지 검사를 해봤더니 검체 대상의 63%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감염에 취약하다는 요양원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생활했던 본관은 사실상 건물 전체가 바이러스로 오염돼 있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빨래가 널린 복도를 양 옆으로 방이 있습니다.
방 안은 매우 좁습니다.
이런 방에 20명 가까이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학교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졌는지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전체에서 나왔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주로 검출된 걸 보면 정수기, 화장실 문고리, 식당 테이블, 살균소독기, 키보드, 강의실, 방충망, 교탁, 책상…]
직접 조사한 질병청 관계자는 손이 닿는 모든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은규/충청권질병대응센터장 : 여기는 굉장히 모든 여건이나 실내 공간의 많은 사람들이 내뿜은 비말들로 표면이 많이 오염된 거 같아요.]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이 검사한 곳은 문고리와 공기청정기 등 41곳입니다.
이 가운데 26곳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63%가 오염된 겁니다.
[이은규/충청권질병대응센터장 : 일반적으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원 등에서도 대략 한 많아도 한 30% 정도 양성 검체가 나오거든요.]
이 학교 관련 확진자는 오늘 1명 더 늘어 133명이 됐습니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관리인도 확진된 겁니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에서 생활한 20~30대 청년들이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와 관련됐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 학교를 운영한 IM선교회와 학교, 대표 선교사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경찰도 이 학교가 집합금지 등 방역 수칙을 어겼는지 직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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