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맏형' 이춘연 대표 별세에 영화계 추모 이어져
[스포츠경향]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별세에 충무로 영화인들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1983년 영화계에 입문한 후 40년 가까이 영화 기획과 제작은 물론,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맡아 한국 영화계 현안과 각종 영화제에 발 벗고 나서 한국 영화 발전을 견인한 ‘충무로의 맏형’이었다.
배우 안성기가 주연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15일로 예정됐던 서울 지역 무대인사 행사를 취소했다. 이날은 영화인장으로 이춘연 대표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 대표와 절친한 사이였던 안성기는 영화 개봉일인 12일로 예정이 됐던 라디오 출연 등 홍보 일정도 취소하고 이 대표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연 대표가 제작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영화에 데뷔한 배우 김규리는 SNS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표님을 마지막으로 뵌 게 2019년 6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20주년 기념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우리가 모이면 늘 웃음꽃이 가득했고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대표님이 계셔주셨기에 가능했다”면서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늘 감사했고 존경했다”며 고인 명복을 빌었다.
배우 박중훈도 “너무나도 존경하고 따르고 닮고 싶은 영화계 형님이 어제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다”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고인은 시네마테크가 어려운 시절 적극적으로 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이춘연 이사장의 별세에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 서울시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위한 추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해 힘든 시기를 함께 해주셨던 일들을 기억한다”며 “영화 문화를 위한 활동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셨던 이춘연 이사장의 별세에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모든 고락을 함께하셨으며, 특히 영화제가 힘들 때 늘 먼저 달려와 힘이 되어주셨다.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져주셨던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조언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영화제 집행위원을 지낸 이 대표의 부고를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도 “한국 영화계의 큰 어른이었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님의 부고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춘연 대표의 장례는 오는 15일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장례 고문에는 원로배우 신영균, 정진우·임권택 감독, 영화제작자 황기성, 배우 손숙이 이름을 올렸다. 강우석, 강재규, 고영재, 권영락, 김규리, 김두호, 김병인, 김서형, 김세진, 김영진, 김유진, 김인수, 명계남, 문성근, 민규동, 민병록, 방은진, 배창호, 봉준호, 손예진, 신철, 안정숙,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준익, 이창동, 유인택, 정상진, 정윤수, 정지영, 주진숙, 지상학, 차승재, 채윤희, 최재원, 최정화, 하정우 등 영화인들이 장례위원으로 함께한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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