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난 검사해도 안 나와"..황하나, 수상한 '음성'

고은상 입력 2021. 1. 15. 20:19 수정 2021. 1. 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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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황하나 씨 마약 혐의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황 씨는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이 됐는데, 경찰의 1차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편과 마약 유통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가 이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를 추가로 입수했는데요.

고은상 기자의 단독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16일 새벽, 서울 강남에 있는 마약 유통책 남 모 씨의 집에 황하나 씨가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집에는 남 씨와 남씨의 연인 김 모 씨, 그리고 황하나 씨의 남편 오 모 씨가 있었습니다.

황하나 씨는 이들이 자신의 남편을 숨겨주고 마약 투약을 방치했다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황하나(2020.12.16. 녹취)] "***아 야 너 뭐 하는거야 장난하냐 ** 마약을 했어 ***아 지금 상황에서 야 니가 지금 마약을 해 ** 얘편 들지마"

앞서 경기도 수원에서 마약 투약을 함께 했다는 녹취 속 등장 인물 네 명이 함께 모인 자리.

마약에 대한 대화가 스스럼없이 오가던 중,

[황하나] "오00(황 씨 남편) 뽕 안맞았다고 (마약 검사) 키트 나오면 나오면 너한테 사과할게."

[김 모 씨] "(마약 양성)나오면 언니랑 했겠지."

황 씨는 자기는 마약검사를 받아도 끄떡 없을 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황하나] "난 절대 나올 게 아니거든 난 절대 나올 게 없거든"

마약 투약과 절도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된 황 씨의 공언대로인지, 경찰의 모발 검사에서는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탈색과 염색으로 정상적인 검사를 방해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가 추가로 입수한 녹취에는 황 씨가 내밀한 마약 범죄까지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황하나] "오00이 남00 K(마약은어) 1킬로그램 훔친거 그래서 오빠가 수원 애들 보낸거 증인해줄거야 안해줄거야"

국내 최대 마약유통 조직 총책의 이름 '바티칸'도 언급합니다.

[황하나] "오빠 이거 스피커폰인데 그거 바티칸 (마약) 1킬로 오빠 1kg 훔친애 바티칸 오00 녹음한거"

여기에 황 씨가 마약 조직 총책을 직접 만났다는 주장까지.

[제보자] "황하나한테 (마약) 유통을 한다는 거를 바티칸한테 오픈(공개)을 했고요, 남 모 씨가. (바티칸이) 000호텔에서 황하나 씨를 한 번 만났어요."

황 씨의 남편 오 씨, 또 마약조직의 유통책 남 씨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도 미궁입니다.

남 씨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과 함께 삶을 마감하려는 순간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그 현장에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남 씨(마약유통책) 지인] "영상이 시작되고 (남 씨 연인이) 말을 해요. '잘 가. 얼른 가, 너만 죽으면 다 끝나' '내가 황하나 다 불어버릴거야' 막 이런 얘기들을 해요."

영상에는 여자친구가 갑자기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남 씨는 이후 10시간 넘게 방치됐고,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불장난이 아닐지 모른다는 의혹.

[황하나] (죽은 남자친구와 지인 극단적 선택에 책임감 없습니까?) "…" (바티칸킹덤 직접 만나셨습니까?) "…"

하지만 시작과 끝을 파헤쳐야 할 경찰은 핵심인물 남 씨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황 씨의 혈흔이 있는 투약용 주사기를 확보해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며, 마약 판매 혐의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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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기자 (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936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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