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지연에 유럽 각국 반발.."모든 법적 수단 강구"

김귀수 입력 2021. 1. 24. 21:18 수정 2021. 1. 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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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관련 소식입니다.

유럽에서는 백신 공급량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코로나19 백신 초기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올 3월까지 유럽연합 27개국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은 8천만 회분.

실제 공급량은 40% 정도인 3,100만 회분으로 예상됩니다.

EU 집행위원회가 6억 회분을 주문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메니코 아르쿠리/이탈리아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 : “그러나 불행히도 유럽의약품청과 이탈리아 의약품청의 승인을 받은 백신 공급 업체 두 곳 중 한 곳에서 공급 지연이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유럽 각국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들과 언제까지, 어느 정도 분량을 받을 것이라는 계약에 따라 접종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이번 주에)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 52만 회를 접종했어야 했지만, 32만 회만 받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하셨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심각한 계약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당국도 백신공급 지연 사태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U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백신 공급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대로라면 올여름까지 회원국 국민 70% 이상 접종이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김동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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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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