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드러눕자" 중국서 '당평 운동' 유행..'5포족' 주도
【 앵커멘트 】 최근 중국에선 '당평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평평하게 드러누워 살자는 뜻인데, 취업과 결혼 등을 포기한 중국의 젊은 '오포족'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중국 정부는 체제 불만으로 번질까 대응에 나섰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남성이 노숙자처럼 의자에 누워 있습니다.
구직난 등의 막막한 현실을 자포자기해 '차라리 평평하게 드러누워 살자'는 이른바 '당평 운동'을 펼치는 겁니다.
▶ 인터뷰 : '당평 운동' 참가자 - "편하게 생활하려고 돈 버는 거 아닙니까? 여기 누워 있으면 편한데 왜 가서 돈을 벌어야 합니까?"
2019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고작 5,440위안, 우리 돈 95만 원으로, 중국의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이 취업과 결혼, 연애, 출산, 내 집 마련을 포기한 '5포족'을 등장시켰고, 당평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세 자녀 출산' 정책은 반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중국 웨이보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3%가 셋째 출산정책에 전혀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5포족' - "예를 들어 집세부터 시작해서 물가, 부모 노릇, 가장 노릇, 결혼과 출산,의료와 부양 그 어느 것도 압박이 안 되는 게 없어요."
SNS에서는 당평 운동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영상들이 넘쳐나고 있고, 공산당을 향한 불복종 움직임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평'의 SNS 검색을 금지한 데 이어 관련 토론방도 폐쇄하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외신들은 당평 현상을 강압적인 일당통치에 맞서는, 공산당을 향한 중국 MZ세대의 소극적인 저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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