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필리핀 대학생

박남숙 2021. 5.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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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필리핀 대학생 갭 매지아(Gab Mejia)는 지난 4월 중순 포브스(Forbes)의 "2021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Asia 2021)"의 명단에 포함되었다고 필리핀 주요 매체인 abs-cbn등이 보도했다.

갭 매지아(Gab Mejia)는 필리핀 대학(UP) 토목 공학과 학생으로 지난 5년 동안 사진을 통해 환경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 곳곳의 강과 호수 야생동물 등 환경과 관련된 사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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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Forbes) ‘2021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선정

강, 호수, 야생동물 등 자연을 프레임에 담아..다양한 매체 통해 환경문제 조명

“사진 통해 자연의 소중함 공유하고 싶어”

사진을 통해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필리핀 대학생 갭 매지아(Gab Mejia)는 지난 4월 중순 포브스(Forbes)의 “2021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Asia 2021)”의 명단에 포함되었다고 필리핀 주요 매체인 abs-cbn등이 보도했다.

갭 매지아(Gab Mejia)는 필리핀 대학(UP) 토목 공학과 학생으로 지난 5년 동안 사진을 통해 환경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 곳곳의 강과 호수 야생동물 등 환경과 관련된 사진을 선보였다. 그의 환경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엔 개발 프로그램, 월드 와이드 네이처 펀드(WWF)에 게재되기도 했다.

갭 매지아(Gab Mejia)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을 통한 환경 운동과 그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을 통해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필리핀 대학생 갭 매지아(Gab Mejia) ⓒ갭 매지아

Q. 지난 4월 포브스(Forbes)의 “2021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Asia 2021)”에 선정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저는 포브스(Forbes) 명단에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포브스의 설명에 따르면 제가 촬영한 사진과 글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CNN, 월드 와이드 펀드 포 네이처(WWF), 유엔 개발 프로그램’ 등 존경받는 매체를 통해 습지, 야생 동물, 환경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할 수 있었던 것이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그들은 제가 공유한 이야기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과 함께 하는 습지 개척과 철새의 보존을 옹호하고 인식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 같습니다.”

Q. 사진을 통해 환경운동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2년 동안 필리핀의 여러 섬들과, 산, 호수, 강을 여행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필리핀의 아름다운 문화와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간 중 필리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아구산 습지(Agusan Marchlands, Mindanao,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와 동물들을 기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자연을 프레임에 담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운동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자연 보존 사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경운동을 촉진할 수 있고, 자연과 야생동물을 보존하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Q. 주로 어떤 종류의 사진을 찍으며, 그 속에 담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저의 사진들은 활기찬 산 풍경, 카리스마 넘치는 야생동물, 중요한 지역 문화 등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저는 제 사진을 필리핀 독수리에서 아주 작은 섬마을에 이르기까지 희귀하고 중요한 생물들로 채웁니다.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동물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사진들을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Q. 활동 중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상황이 있나요?

“활동을 하면서 가장 특별했던 기억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히말라야에서 약 10일 동안 트레킹을 했던 경험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웅장한 경치와 우주의 별들에 둘러싸인 것은 제가 경험한 가장 믿을 수 없는 순간들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저는 인도의 갠지스 강의 근원을 추적하기도 했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메루산(Mt.Meru)에 있는 "우주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곳으로도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은하수를 볼 수 있었고, 메루의 상어 지느러미 산에서 완벽하게 일직선으로 서 보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순간순간들이 자연과 하나되는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파타고니아(PATAGONIA)  ⓒ갭 매지아

Q. 현재 필리핀의 환경 보호 운동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불행하게도, 필리핀은 환경 보호 운동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때때로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학생들과 몇몇 단체들은 우리의 산, 숲, 바다, 습지의 보호와 기후 행동에 대한 요구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필리핀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약 7,107개의 섬이 있습니다. 그것은 축복받은 우리의 자산입니다. 저의 작은 발걸음이 많은 필리핀 사람들의 큰 발걸음으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필리핀 독수리(Philippines Eagle) ⓒ갭 매지아

Q. 특별히 필리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

“필리핀에는 더 많은 스토리텔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지역 야생동물과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가치 있는 문화와 역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이해와 질문이 공유되어야 하며 그것은 현재로 함께 모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미래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우리의 젊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필리핀 학생들은 필리핀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의 아구산 습지(Agusan Marsh, Mindanao, Changing Seasons) ⓒ갭 매지아

Q.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계획입니까?

“저는 계속해서 지구의 아름다움과 파괴력을 창조하고, 탐험하며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동 설립한 습지에 참여하는 청소년 네트워크를 통해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싸움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어떤 분야에서든 탐험을 멈추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세계에는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많은 장소, 사람, 그리고 생명체가 있습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랑으로 심장을 뛰게 하세요.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받았고, 또 물려 주어야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필리핀 마닐라 = 박남숙 글로벌 리포터 sinamsuk@hanmail.net

■ 필자 소개

전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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