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3천평 늘려주고, 분양가 38만원 낮췄다..특혜 논란
[KBS 광주]
[앵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난항에 빠졌는데요.
광주시와 사업자가 최근 분양가를 일부 내리고, 사업 면적을 늘려주는 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변경안을 들여다보면 특혜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먼저 이성각기자가 잠정 변경안을 세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시와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간의 잠정 합의한 변경안.
그 핵심은 축구장 1.3배 크기의 아파트 개발면적을 늘려주고 3.3제곱미터 당 분양가는 고작 38만원 낮춘 겁니다.
먼저, 비공원시설 사업면적.
광주시는 공원을 포함한 전체 면적에서 0.32%를 늘렸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비공원 면적만 놓고 보면 5%가량이 늘었습니다.
면적 뿐아니라 용적률도 15% 가까이 대폭 상향했습니다.
사업자 입장에서, 같은 면적에 층수를 높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최고 층수는 27층까지 허용됩니다.
서민과 중산층이 선호하는 85제곱미터 이하 380세대를, 3.3제곱미터당 천 5백만원에 공급하려던 계획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대신 분양물량 천 8백 세대는 모두 85제곱미터 이상이고, 일부 세대는 초대형 평형 공급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대 물량도 750세대가 증가하는 등 기존 계획보다 분양과 임대 세대수는 450여세대가 늘게 됩니다.
사업 면적과 용적률을 늘려주고, 서민·중산층의 분양 물량은 아예 사라진 변경안.
광주시는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분양가를 낮췄다고 밝혔지만, 평균 분양가는 3.3 제곱미터당 단 38만원 내려갔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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