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00명대 감소에도.. "경계심 풀때 아니다" 당부
설명절 전 확산세 감소 방침 세워
'개인간 접촉금지' 자가방역만 강조
집합금지 조치 위반 434명 적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이틀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최대한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방역 단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한주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3명으로, 직전 한주 확진자 833명보다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반장은 "유행 규모가 지속해서 감소해야 생업에 큰 피해를 본 업종에 대한 방역 조치도 조심스럽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에는 2단계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000명 안팎을 웃돌던 수준에서 새해 들어서는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달 초순 이후 약 한 달만에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가 600명 아래로 떨어졌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가 413.4명으로 전주(574.4명)보다 161명 줄었다. 비수도권 역시 258.6명에서 179.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537명→562명으로,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000명 아래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시행 중인 선제적 검사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수도권 144곳, 비수도권 57곳 등 총 201곳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달 14일부터 현재까지 111만5478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사람들 중 3301명(0.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 반장은 최근 환자발생 양상과 관련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개별적인 감염 사례가 약 4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1월에 감염 사례가 빈번했던 실내체육시설, 학원, 사우나 등의 집단감염은 크게 줄었고, 현재는 교회와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당분간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 9∼10일 주말 이틀간 전국의 이동량은 4510만9000건이었으며 이 중 수도권은 2316만8000건, 비수도권 2194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이동량은 이번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11월 14∼15일(3589만 건)보다 35.4%(1272만2000건) 줄었다. 직전 주말(1.2∼3)보다는 3.6%(80만1000건) 늘어났다.
윤 반장은 "환자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도가 완만하며, (감소) 기간도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경계심을 풀지 말아달라"면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유행이 재확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17일까지 환자 수를 최대한 줄이고 나아가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까지 지금의 감소 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지난달 8일 이후, 400여명이 집합금지 조치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이후 최근까지 집합금지 조치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은 총 43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2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411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62명 늘어 누적 7만212명이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37명보다 25명 늘어났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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