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이달에만 2.4조 순매수 삼성전자 '8만 전자'도 위태위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반등 모색"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0.12%(100원)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점(8만600원)을 소폭 웃돌면서 8만 전자 위기설이 연일 대두된다.
개인들은 이달에만 2조4301억원 순매수 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71억원, 1조8332억원 매도 물량 막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1월 11일 사상 최고가인 9만68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상승 곡선이 꺾이면서 두 달 넘게 주가는 답보 상태다. 연초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던 증권가 리포트도 2월 이후 컨센선스(추청치 평균) 10만5870원에 머물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 컨센서스는 전년분기 대비 35% 가까이 증가한 8조6475억원 수준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텍사스 오스틴 정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했지만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낮은 수율, 범세계적인 부품 공급난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눈높이를 다시 한 번 높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 보다 17.6%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 대규모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제공을 감안할 때 인텔의 실제 의도에 대해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AMD가 파운드리를 분사한 후 TSMC에서 7나노 이하 공정에 의지하며 CPU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인텔에 필요한 건 파운드리가 아니라 미세 공정전환 기술 경쟁력 확보다"고 평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기 상승 피로감과 오스틴 비메모리 팹 이슈로 부진한 것"이라며 "세트 부분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지속 상향되고 미국 비메모리 비가동 이슈는 오히려 고객들의 반도체 확보 의지를 자극하고 있어 매수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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