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부산시장 선거..김종인 "부산 가겠다"
文 신년 기자회견·단일화·경선 잡음 영향
이낙연 부산 찾아 '가덕도신공항' 힘 싣기
장제원 "중앙당이 부산 선거 무관심" 비판
김종인 "쉬운 선거 없어, 부산 방문하겠다"
이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이 뛴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32.9%)은 8주 만에 국민의힘(28.8%)을 누르고 지지율 1위 정당이 됐고 부산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뛰었다. 눈에 띄는 점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이 아닌 국민의힘의 하락이다. PK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10.1%포인트나 하락했다.
서로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고 비판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생활에 더해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구태를 보이고 있다. 후보들 간에 “네거티브도 도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공천관리위원인 안병길 의원이 나서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까지 발표했다. 안 의원은 “그는 “후보자는 오로지 능력과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체 삼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지역에서는 흑색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이 대표는 “부산에 오는 외국인들을 인천공항 거쳐 오라고 하는 건 그분들에게 매우 어려운 요구”라며 “관광객 유치와 마이스 산업을 키우는 데 가까운 공항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과돼야 한다”며 “저희 민주당, 문재인 정권은 있는 힘을 다해서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브리핑에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부산시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함께 했다.
이를 두고 부산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부산지역에서 조직도 좋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또 민주당은 아름다운 경선, 승자와 패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서로 확인도 불가능한 비방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서울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부동산 대책 등 전폭적인 정책지원을 해주고 있는 데 반해, 부산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전무하다”며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을 퇴직시켜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러니 국민의힘에서 부산은 이미 이건 것으로 간주해 ‘찬밥신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부산지역 민심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오늘 서울뿐 아니라 부산까지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당 지도부는 이 결과를 일시적인 것으로 무시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우리당의 앞선 지지율은 우리 실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거저 얻은 반사 효과일 뿐이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혁신하고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아서 얻은 지지율이 아닌 것은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거품 지지율”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비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신경 써야한다”며 “설 전에 한 번 (부산에)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라는 것이 쉬운 데가 어디있나”며 “선거라는 것은 노력을 해서 이기려고 애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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