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수난의 소녀상'..日 브랜드 패딩에 쓰레기까지

입력 2021. 1. 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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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히고 쓰레기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시민모금으로 설치된 서울 강동구청 앞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한파를 이겨내라는 듯 윗옷에 두툼한 패딩까지 입혔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상의 모습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최형숙/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시민위원회대표] "흰 저고리에 머리를 땋아서 나름대로 의미를 두고 있는 그런게 있는데 그걸 점퍼로 확 가려버리고. 전부 다 일본 기업 제품으로...위안부 할머니의 생각과 뜻을 완전히 모욕한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알고보니 이 패딩은 '노 재팬' 운동당시 불매리스트에 포함됐던 일본 브랜드 제품.

소녀상 옆에 버리고 간 가방 속 물건들도 시민들의 생각에 확신을 줬습니다.

[최형숙/강동구 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대표] "(같은 브랜드) 신발과 냄새 나는 옷가지들이 쓰레기처럼 버려져있었어요. 아주 축축하고요. 냄새가 확 풍겼어요."

소녀상 수난의 역사는 깁니다.

말뚝을 박고,

[소녀상 말뚝 테러 일본인] "일본 대사관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철거해야 합니다"

돌로 훼손하고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며 조롱합니다.

키스를 하고, 차량으로 위협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차량돌진 운전자] "왜 놀래. 내가 무슨 죄를 지었어? 가는데. 와~ 재밌다 진짜."

해외 소녀상도 수난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낙서에, 동물분뇨 테러, 머리에 화분을 씌우고 소녀상을 밀어 쓰러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련규정이 없어 처벌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

경찰은 목격자의 말과 주변 CCTV등을 토대로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옷을 입히고 쓰레기를 버리고 달아난 30대 남녀를 찾고 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내 얼굴에 왜 침을 뱉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가서 고통을 받고 왔는데 왜 소녀상에 침을 뱉습니까?"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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