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한사람 생각대로 움직여선 안돼.. 떠날 생각 없다"

이동수 2021. 4.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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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자신의 '경기도 독자 백신 도입'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되자 "당이 한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정치 입문 아래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일각의 '이재명 탈당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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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자신의 ‘경기도 독자 백신 도입’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되자 “당이 한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정치 입문 아래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일각의 ‘이재명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일각에서 최근 제 발언을 두고 정부와 차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갈라치기를 시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 부족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5일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해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한 사실을 밝히며 경기도의 독자 백신 도입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당내 논란을 불렀다. 반문(반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 지사가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이 가시화하자, 중앙정부의 백신 수급 통제에 대놓고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이 지사의 발언 자체가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광역단체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면, 이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같은 여론에 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위험한 신호는 의견이 갈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이견을 말하지 않는 상태”라며 “그간의 성과 위에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일부 다름은 있겠지만 의도에 의한 차별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전의 색채를 지우고 새로운 색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청출어람을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때로는 목소리 큰 소수가 전체 목소리인 것처럼 과잉대표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민주주의 특성상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 그렇기에 더더욱 민주적 원리에 반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당선자 시절부터 퇴임 후까지 토론 공화국을 꿈꾸셨던 것도, 결국 ‘동일함’이 아닌 ‘다양함’에 기반하는 민주주의 원리 때문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누가 뭐래도 민주당은 저의 요람이며 뿌리다. 정치 입문 이래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촛불 항쟁의 정신 위에 3기 민주 정부를 이끌고 계신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앞장서 끌어오신 수레를 민주당원들과 함께 저 역시 힘껏 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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