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만난 이란 외무차관, "선박 억류는 환경오염 때문" 반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현지 시각) 이란을 방문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했다. 회담에서 이란 측은 한국 유조선 억류는 기술적 이슈라면서도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 해결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아락치 차관을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정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락치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은 한국에 있는 외화 자금이 묶여 있는 이유는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에 더 크게 기인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자신의 이란 방문이 한국 정부가 이란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최 차관은 새해에 한국 정부가 이란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복원하기를 의도하고 있으며, 양자 관계에서 존재하는 문제도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문제 삼은 동결 자금은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측 원화예금이다.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원유 수출 대금이다. 당초 이 자금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원화 계좌를 운용해 이란과 한국의 무역 자금을 결제하던 계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제재로 인해 계좌 사용이 중단되면서 2년 반 동안 동결돼 왔다.
한편, 이란 측은 현재 반다르 압바스 항구에 억류 중인 한국 유조선 MT한국케미호에 대해서는 ‘완전히 기술적 이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최 차관의 유조선 억류 해결 요청에 대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것은 온전히 환경 오염과 기술적 이유 떄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에서 최 차관은 유정현 주이란 대사가 꾸리고 있는 현장 대책반에 합류해 MT한국케미호와 선원 석방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현지 영자지 테헤란타임스는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어다!” 바다에서 영화 ‘매드맥스’가 펼쳐졌다
- 트럼프 재판 열리는 법원 앞 공원에서 한 남성 분신
- [사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첫 만남, 이제 협치는 불가피하다
- [사설] 정부 의대 정원 타협안, 만시지탄이나 사태 해결 계기 돼야
- [사설] ‘이재명 방탄단’으로 등장한 “이대생 성상납”, ‘편법 대출’ 의원
- [박정훈 칼럼] 지옥 문턱 5번, 이재명 최후의 ‘미션 임파서블’
- 국립대 50% 감축·사립대 동참땐, 1000~1700명 안팎 증원
- 얼굴 벌게지게 마셨다던 이화영 “입 대보니 술이라 안 먹어”
- [팔면봉] 취임 2년 만에 尹·李 회동 가시권. 외
- 의대교수협 “줄어든 증원 규모도 일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