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여성 재택숙직제' 대전 동부교육지원청 "보완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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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 실현을 목적으로 '여성 재택숙직제'를 도입했던 대전동부교육지원청이 형평성 논란 끝에 추후 보완조치를 내놓기로 했다.
권태형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은 19일 통화에서 "그간 여직원들은 일직, 남직원들은 숙직을 전담해서 해왔는데 여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남직원들의 숙직 주기가 짧아져 여직원들이 일주일에 2회 정도 숙직을 보완해주주기 위해 '여성 재택숙직제'를 시작했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등 '어떻게 하면 숙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다각적으로 검토해 '여성 재택숙직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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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형 행정지원국장 "남직원 숙직피로도 호소"
"일직전담 여직원들이 보완해주는 의미로 시행"
‘여성 재택숙직제’는 말 그대로 여직원들이 회사가 아닌 자택에서 숙직 근무하는 제도다. 지원청은 남직원들만 숙직근무를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고, 그렇다고 여직원 혼자 숙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여직원들이 주 2회 2인 1조로 오후 9시10분까지 근무하고 퇴근 후 재택 숙직을 하도록 했다. 이후 지원청에는 경비업체가 남아 숙직을 하고 여직원들은 이들과 비상 연락망을 유지한다.
그러나 지난 15일 이런 방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왜 남자만 숙직하느냐”, “남자도 재택숙직해야 양성평등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급기야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여성에게 국한된 제도로 양성평등을 위한 제도로 보기 어려워 이를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제도는 여성의 안전보다는 편의를 위해 만들었다고 본다”며 “남녀 모두 재택 숙직제도를 하든지, 아니면 남녀 모두 근무지에서 직접 숙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제도는 경비업체에서 경비를 맡기고 재택숙직을 하는 것인데, 숙직할 때마다 경비업체를 부른다면 혈세 낭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태형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은 19일 통화에서 “그간 여직원들은 일직, 남직원들은 숙직을 전담해서 해왔는데 여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남직원들의 숙직 주기가 짧아져 여직원들이 일주일에 2회 정도 숙직을 보완해주주기 위해 ‘여성 재택숙직제’를 시작했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등 ‘어떻게 하면 숙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다각적으로 검토해 ‘여성 재택숙직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택과 숙직이 동시에 가능하냐는 지적에 권 국장은 “재택숙직이란 용어 때문에 여직원이 밤새도록 숙직을 하는 개념으로 (국민들이) 오해를 했던 것 같다”며 “저희도 숙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비업체와 함께 하다 보니 ‘재택숙직제’라고 명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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