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1위' 이재명 토론회 소식에..국회의원 50명 우르르
너도나도 공동주최자로 나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야 의원 50명과 함께 '경기도 기본주택' 입법화에 나선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최근 '1강 체제'를 구축한 이 지사가 '세(勢) 과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경기도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 지사와 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과 함께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본주택은 기본소득과 함께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 거주를 희망하는 분을 위해 경기주택공사가 좀 더 주도적으로 역세권 중심으로 좋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자에게 30년 이상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토지는 공공이 소유·임대하고 주택을 개인이 분양받는 주택 공급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 8일 기본주택 분양형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건의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역 의원 50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지역 의원 51명 중 '친이재명계' 정성호·김영진·이규민 의원 등 35명이 함께 주최자가 됐다. 그 외 공개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광주)을 비롯해 기동민·이수진(서울), 이상헌(울산), 문진석·임호선(충청), 전용기(비례) 등 타 지역 의원들도 함께했다. 다른 당에선 이태규(국민의당)·용혜인(기본소득당)·조정훈(시대전환)·김홍걸(무소속) 의원이 참여했다.
당초 이 행사 내용을 최초 공개했을 때 공동 주최 의원은 34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행사 포스터를 새로 제작했다. 한 여당 재선 의원은 "이 지사 바람이 거세지면서 자연스레 정치인들이 그에 호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기 지역 재선 의원은 "참석 의원들도 이 지사를 향해 '우호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한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공동 주최자 중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측 좌장 격인 설훈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이원욱 의원 등 이 지사와 경쟁 관계인 후보군 인사도 다수 들어가 있다. 한 공동 주최 의원은 "도청에서 요청이 있었고 큰 틀에서 정책 취지에 공감해 함께하는 것으로, 다수 의원들은 여전히 관망 중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이 지사가 추진한 경기재난지원금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원욱 의원은 '친구 이재명 지사님께'라는 제목으로 "경기도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더 이상 '재난기본소득'과 같은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과감하고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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