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 고덕 아파트 택배대란 갈등 풀릴까

구자윤 2021. 4. 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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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면서 '택배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택배노조와 아파트 측이 대화로 갈등을 풀어갈지 관심사다.

택배노조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택배를 배송하겠다고 예고했다.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한 택배노조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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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아파트 앞에서 최근 택배차량의 지상출입을 금지한 해당 아파트를 규탄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면서 '택배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택배노조와 아파트 측이 대화로 갈등을 풀어갈지 관심사다. 택배노조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택배를 배송하겠다고 예고했다.

13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A 아파트는 지난 1일 택배기사들에게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진입을 금지하며 단지 내에서는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일반 택배차량은 차체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높이인 2.3m보다 높아 들어가지 못한다.

이에 택배기사들은 택배 물품을 아파트 입구에 쌓아두고 고객들에게 택배를 찾아가라고 안내하면서 이른바 '택배 대란'이 일었다. 현재는 택배 기사들이 단지 내에서 소형 차량이나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아파트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조치와 요구사항(손수레 배송, 저상탑차 전환)은 결과적으로 택배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갑질"이라며 "아파트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수레를 이용하면 배송 시간이 기존의 3배에 달한다"며 "또 손수레 배송을 할 경우 비나 눈이 올 때 택배물품의 손상이 발생하기 쉽고, 손상될 경우 택배노동자 개인이 변상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한 택배노조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할 예정이다.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기만 하고 노조 관계자들이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2일 관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논의를 마친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대책 마련의 사실상 마지막 시일인 이날 택배노조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A 아파트 주민 다수는 택배차랑 지상 통로 진입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통보가 아닌 협의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택배차량의) 아파트 지상 출입제한을 해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수칙을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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