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집콕 시대에 건네는 위로와 감동..다시 보는 장욱진의 예술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16일)은 코로나 시대에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그림을 만나보겠습니다.
집, 가족 그리고 자연, 평생 이 세 가지를 화폭에 담아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고 장욱진 화백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가 전하는 가족의 의미는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다가올까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낮은 지붕 아래 오손도손 모인 네 사람.
가족사진 같은 그림입니다.
손바닥만큼 작은 화면에 잔잔한 행복이 가득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듯 천진한 동심의 세계.
가족.
집.
그리고 자연.
화가 장욱진의 그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들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모진 시련 속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돼 준 집과 가족.
번잡한 도시가 싫었던 화가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머물며 집과 가족, 자연이 어울린 서정을 붓 가는 대로 묵묵히 그려냈습니다.
[장욱진/화가/1987년 인터뷰 : "화면을 보고 있으면요, 붓을 자꾸 놀려야 합니다. 이것저것 하고 있으면 우연히 이렇게 보이는 게 있어요. 그때 집중하는 거죠."]
그림도, 정신도, 삶도 "심플"했던 화가 장욱진.
돈이나 명예 따위에 흔들림 없이 오로지 그림만을 향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천생 화가였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떠난 지 어느덧 30년.
지금도 매일같이 아버지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는 딸 경수 씨의 감회는 더 남다릅니다.
[장경수/장욱진 화백 큰딸 : "여기에 들어와서 아버지 그림을 싹 보니까 제가 아버지를 뵙는 듯이 정말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날 지경이더라고요.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많은 사람에게도 이런 나와 같은 안정과 포근함을 좀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코로나 시대에 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화가 장욱진의 대표작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안영아/문자그래픽:임희수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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