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야당 "평화집회 계기로..시민·경찰도 성숙"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상보)문재인, 인간띠로 충돌 방지…6일 비정규직대책 발표]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서울광장·종로 일대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과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평화 지킴이를 자처했다.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소속 의원 50여명은 서울광장, 종로 일대를 거쳐 대학로까지 이어진 집회와 행진에 참여했다. 특히 손에 꽃을 든 채 행렬이 경찰과 충돌하는 등의 폭력사태가 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문재인 대표는 행진 막바지 대학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렇게 얼마든지 평화적 집회시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고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를 더 성숙시켜 나가는 원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노동자 농민 시민들, 집회시위를 지켜보는 서울시민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줬고 경찰도 평화적 집회 관리를 위해 수고 많이 했다"며 "정부와 박 대통령도 시민들이 하는 이야기들, 노동자 농민의 절규와 호소들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문 대표는 행진 중에도 "이렇게 하면 되지 않느냐. 경찰이 평화적으로 하면 (집회도) 평화적으로 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의원들은 오후 3시경 평화집회를 위한 행동강령을 발표하면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모두가 평화집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후 4시 서울시청 뒤편 무교로 인도에 꽃을 든 채 서서 행진하는 참가자들에게 평화 집회를 당부한 뒤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광화문 집회처럼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하거나 인명피해가 날 경우 책임론과 함께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둔 여야에 민감한 정치쟁점을 안길 수 있었다. 이에 서울광장 집회는 주최측과 경찰의 팽팽한 긴장 속에 개최됐다.
여야는 비폭력·평화를 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도 각각 시위대와 정부 책임을 강조하며 맞섰다. 새누리당은 주최측의 평화집회 약속에도 불법·폭력시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정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오후 7시 현재도 주최 측은 대학로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한편 6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당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와 비정규직 4대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후2시엔 선거구획정 관련 여야 협상을 갖는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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