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학력으로 임원까지..'유리천장' 부순 여성

한세현 기자 입력 2015. 12. 7. 20:50 수정 2015. 12.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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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오너 자제들의 고속 승진 한편에선 중졸 학력이지만 능력과 열정으로 대기업 임원 자리에 오른 여성이 있습니다.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고 꿋꿋이 노력해왔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한세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어제(6일) 발표된 한화그룹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김남옥 씨.

김 씨는 스물셋에 하동의 종갓집 맏며느리로 들어간 뒤, 중풍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며 '효부상'까지 받은 전업주부였습니다.

37살에 주변의 권유로 보험설계사가 된 김씨는 치열한 노력으로 평생 한 번도 어려운 '최우수 보험왕'을 11번이나 수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리, 과장, 차장, 부장까지 모두 특진했고, 이번 승진도 불과 1년 9개월 만이었습니다.

[김남옥 상무/한화손해보험 : 한계를 긋지 않았고요, '여자라 안 된다. 나이 때문에 안된다. 학벌 때문에 안 된다' 그런 나 자신 스스로에게 한계를 안 그었어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란 좌우명을 지키며 꿋꿋이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중졸이란 학력도, 여성이란 성별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남옥 상무/한화손해보험 : 저같은 경우는 행동으로 실천을 했다는 게 아마 다를 거에요. 저는 철저하게 실천을 했어요. 그리고 저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했고요.]

하지만 김 상무처럼 고졸 이하 학력으로 임원에 오른 여성은 300대 기업 임원 1만 500여 명 가운데 고작 3명에 불과합니다.

학력과 성별, 나이보다 능력과 노력이 더 중요시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된다면 여성 임원은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김 상무는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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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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