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인명사전' 종북 판별 다섯 가지 기준은?

하윤아 기자 입력 2015. 11. 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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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하윤아 기자]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종북인명사전 출간을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

보수 시민사회가 ‘친일인명사전’을 대항할 ‘종북인명사전’을 발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종북인명사전에 포함될 인물을 선별할 구체적 기준이 제시됐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북인명사전 출간을 위한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종북’이라는 용어는 사상보다는 행태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북인명사전 안에 포함될 사람은 그동안 그 사람이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선별해야 한다”며 ‘종북세력 선별 기준’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1995년 체포된 남파간첩 김동식 씨의 증언을 인용해 “친북 세력들이 90년대 당시 공산권이 무너지면서 사회주의에 대해 비판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북한 공작지도부에 고충을 호소했는데, 북한의 공작지도부가 다섯 가지만은 비판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려보냈다”며 “이 다섯 가지가 종북세력을 가려낼 수 있는 하나의 공식”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공작지도부는 북한의 △최고지도자 △세습 △주체사상 △체제 △인권문제 등 다섯 가지에 대해서는 절대 비판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려 보냈고, 실제 국내 종북 세력들은 이 지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때문에 해당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비판 여부가 종북 세력을 가려낼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종북세력들은 이 다섯 가지에 대해 비판하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지도자를 비판하고, 세습보다 더 치열하게 독재를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비판하거나 부정하고, 북한의 인권탄압을 비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친북 세력들을 ‘핵인종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북한의 핵이 체제유지용이라거나 미국의 강압에 의해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옹호하고, 국제연합이 반인도범죄로 규정한 북한의 인권 탄압을 비호하고 북한정권에 굴종하거나 북한정권을 추종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핵인종 세력의 의미는 △북한의 핵을 옹호하는 세력 △북한의 인권 탄압을 비호하는 세력 △북한정권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각각 ‘핵’, ‘인’, ‘종’ 이라는 글자를 따 만들어낸 것이다.

이밖에 조 대표는 “종북인명사전은 교과서를 매개로 번지고 있는 역사전쟁에서 우리에게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 종북인명사전 제작을 역사교과서 문제와 결부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전쟁의 힘은 자료와 기록에서 나오고, 좋은 자료를 남기고 많은 기록을 하는 쪽이 이 전쟁에서 이긴다”며 “그런 측면에서 종북인명사전은 우리가 남기는 기록 중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종북인명사전 제작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종북인명사전의 출간은 역사를 바로세우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중대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편협한 시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독버섯처럼 우리사회에 깊숙이 파고들어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반국가행위로 혼란을 조장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보수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종북인명사전은 이르면 내년 봄쯤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날 “올해 안에 출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 봄까지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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