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與 '속도전'vs野 '총력전'..양보없는 전쟁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 입력 2015. 10.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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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野 이념논쟁 말고 머리 맞대야..예산등 연계 안돼" 새정치 "국회 보이콧·황우여 해임건의안 등 모든 수단 강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 회의장을 방문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 = 여야는 10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앞세우면서 당정 협의 등 속도전을 예고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중단을 촉구하면서 장외투쟁까지 고려하는 총력전에 나섰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통합된 역사관을 가진 미래 인재 양성은 정치권과 학자 등 기성 세대들이 지혜를 모아서 뚫고 나가야 할 문제"라며 야당의 공세를 이념 논쟁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들에게 헌법 정신에 입각해 통합된 역사관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여야는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를 빌미로 야당이 예산 논의나 국회 일정마저 지연시키려 한다면 국민들이 정치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민생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엮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야당과 협상을 잘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11일 국회에서 다음주 초로 예정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부 발표에 앞서 당정 협의를 열어 추진계획을 조율하는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이날 당정협의 자리에는 당 측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김을동 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장·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신성범 의원·역사교과서 특위 간사 강은희 의원 등이, 정부 측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속도전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장외투쟁부터 주요 법안 및 예산안 처리 연계,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적극 검토하는 등 모든 방안을 두고 총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 당의 강경한 입장들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저지를 위해 모든 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안들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12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 하거나 본회의에서 지난 5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무쟁점 법안 통과를 거부하며 힘겨루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본회의에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국회 연설이 예정돼 있어 본회의 파업과 같은 실력 저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중단해야 하는 네가지 이유'를 꼽은 논평을 통해 ▲헌법정신 위배 ▲정권 홍보물로 전락 ▲국가 품격 손상 ▲반대여론 극심 등 조목조목 반대 이유를 들며 여론전에도 공을 들였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교육에 대한 국가의 독점적 지배를 용인함으로써 교육과정 선택의 권리를 박탈하는 등 학문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같은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 지난 색깔론까지 들먹이며 국정교과서 추진에 목을 매고 있는 박근혜 정권은 들끓는 반대여론을 철저히 무시하며 국론을 스스로 분열시키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은 사회적 합의를 외면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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