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타트업] '스마트 금융'의 새 지평을 연다…핀테크로 다시 붙는 IT기업들

안정락 2015. 4.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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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뱅크월렛카카오' 뱅카 앱 이용해 바코드 결제…1회 한도는 최대 50만원 SK플래닛 '시럽페이' PC·스마트폰서 비밀번호 입력…보안프로그램 설치 없어 편리 네이버 '네이버페이' 체크아웃 서비스 업그레이드…가맹점 4만곳…활용성 높아
SK플래닛의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페이’. SK플래닛 제공

[ 안정락 기자 ]
은행·카드사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금융 시장에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침투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금융’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의 출현으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 서비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대표적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9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선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신개념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뱅카)’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 결제’ 서비스도 뱅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에 추가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SK플래닛 네이버 등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시럽페이’라는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도 오는 6월부터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바코드 결제 시작

다음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은 시중은행들과 함께 뱅카 앱을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지난 14일부터 시작했다. 뱅카는 세븐일레븐 CU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위드미 등 전국 편의점에서 쓸 수 있다. GS25는 다음달 중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과 다음카카오는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위해 휴대폰 결제 사업자인 다날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다날은 기존 뱅카 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회용 바코드 기반 결제 서비스 기술을 제공했다.

바코드 결제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뱅카 앱을 실행해 화면 중앙에 있는 ‘매장 결제’를 선택하고, 등록한 뱅크머니 PIN번호(4자리 숫자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이후 결제를 위한 일회용 바코드를 띄운 뒤 이를 매장 내 바코드 인식기에 스캔하면 결제가 끝난다.

뱅카 바코드 결제 서비스는 24시간 365일 쓸 수 있다. 1회 결제 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다. 충전된 금액 내에서 횟수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바코드 결제는 간편형 뱅크머니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형 뱅크머니 가입자는 이용할 수 없다.

현재 간편형 뱅크머니 바코드 결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외환·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은행과 우정사업본부 등 총 15곳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간편형 뱅크머니의 바코드 결제 지원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며 “앞으로 뱅카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플래닛, 웹 기반 간편결제

SK플래닛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웹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Syrup Pay)’를 이달 초 출시했다. 시럽페이는 PC 스마트폰 등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럽페이는 웹 기반으로 제작돼 별도의 앱과 보안프로그램 설치 없이 곧바로 인터넷 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초 결제 때 인증 절차와 함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등록해 두면 된다. 이후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가 별도의 결제 앱이나 보안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하는 것과 차별된다.

시럽페이는 우선 삼성·신한·씨티·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KB국민·롯데·현대카드도 다음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웹사이트와 앱, 쇼킹딜11시 등에서도 시럽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쇼핑몰에서 시럽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6월 정식 서비스

네이버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 체크아웃을 네이버페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공식 서비스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4만곳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어 다른 경쟁 서비스보다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월부터는 간편결제 서비스뿐 아니라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쉬 등도 하나로 통합한 뒤 송금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은행계좌 결제도 할 수 있고, 보안을 위해서 비밀번호뿐 아니라 지문 인식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카드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네이버 아이디와 연결된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하는 방식”이라며 “가상 카드번호가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도용을 통한 부정거래에 활용할 수 없게끔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금융회사와의 공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3자에 의한 도용 등 부정 이용으로 손해가 발생했을 때는 보상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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