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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정치인 잃어" 노회찬 빈소에 어제 하루 3천명 조문(종합)

전형민 기자 입력 2018.07.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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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노동계는 물론 일반 시민 조문 행렬 줄이어
조국 靑 수석 빈소서 오열 "편히 쉬시라"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장례 이틀째인 24일 빈소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영화배우 박중훈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상임장례위원장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호상을 맡은 심상정 의원, 김종대·추혜선 의원 등 전날(23일) 자정 무렵까지 빈소를 지켰던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오전부터 빈소를 지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11시께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민석 민주정책연구원장 등과 함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추 대표는 "우리 정치에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며 "시간을 돌려 결실을 말릴 수 있었다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침 일찍 빈소를 방문한 유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태규 의원은 조문 후 "고인이 평소 추구하셨던 개혁 정신들은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우리가 이어받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고, 윤관석 의원은 "함께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제18대 총선때 제가 민주당 대표로 있으면서 민주노동당과 연대를 해서 지원 유세를 나갔었다"며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던진 분"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우상호 의원은 특검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노 의원은 특검법에 따른 수사 대상도 아니었는데 왜 노 의원을 수사선상에 올리고 이런저런 내용을 흘려서 모욕을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특검이 정식으로 사과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민주당 박영선·안민석·백재현·김민기·박정·표창원·백혜련 의원, 자유한국당 강효상·김현아 의원, 바른미래당 이찬열·권은희·이동섭 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김경진 의원과 정대철 고문, 정봉주 전 의원 등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노 원내대표의 부인 김지선 씨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부 측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데 이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도 오후 빈소를 방문하고 "한국 사회에 어떤 균형을 가져주는 정치를 했던 분 아니냐. 한창일 나이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 의원의 후원회장을 지냈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오후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조 수석은 50여분 간의 빈소 방문을 마치고 벌게진 눈으로 기자들과 만나 "사양하겠습니다" "삼가주십쇼" "말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조 수석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적 매력을 가진 분' '담대함과 소탈함, 유머와 위트, 그리고 넓은 품을 가진 분'이라고 회고했다.

생전 노동자와 시민을 위해 활동했던 노 의원의 별세를 애도하는 노동계와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최근 복직하게 된 전국철도노조 KTX 김승하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을 비롯해 전국교직원노조·세브란스병원노조·전국금속노조 등 노조 조끼를 입은 조합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지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복직 소식을 직접 전해드리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2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일반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10m 넘게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이른 아침 출근 전 조문 온 시민들에 이어 점심 시간을 이용해 빈소를 방문한 직장인, 학교 교복을 입고 조문 온 중·고등학생들과 부모의 손을 잡고 빈소를 찾은 아이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제동·박중훈 씨 등 연예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정의당은 어제 하루 동안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3000여명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석 대변인이 공개한 손편지에서 한 시민은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지지했는데, 황망하게 가시니 안타깝습니다. 진작에 정치 후원을 좀 제대로 할 걸, 얼마나 안타까운지…의원님은 가셨지만 정의당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라며 추모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오늘은 처음으로 의원님이 밉습니다. 그래도 슬퍼도 정의를 위한 그 뜻 이어가도록 대한민국 1인으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노 의원의 장례는 23~25일까지는 정의당장, 26, 27일은 국회장으로 치뤄 총 5일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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