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요직은 한진家 차지..학교가 수익 모델?

최영은 2018. 7. 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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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대학교는 한진그룹과 어떤 관계이길래 조 사장의 부정 편입학이 가능했을까요?

교육부 감사결과를 보면 인하대학교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돈벌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와 방문객이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인하대병원 1층의 이 점포는 얼마 전까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 조현민 씨가 싼 임대료로 10년 넘게 커피숍을 운영했던 곳입니다.

[병원 방문객/음성변조 : "(병문안) 손님들 오시고 하면 지하로 내려가는 것보다 여기(커피숍)가 있어서 여기서 응대하고 그랬거든요."]

지하 1층의 근린생활시설 공사도, 조 회장 부녀가 나란히 대표이사로 있던 업체가 수의 계약으로 맡았었습니다.

병원 주요 결재권의 60% 이상을 조양호 재단 이사장이 쥐고 있는 만큼 수익이 나는 사업은 회장 일가가 차지한 걸로 보입니다.

인하대를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진도 마찬가지.

조 회장이 이사장에 아들 조원태 사장은 이사로 있고,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전까진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이혁재/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 : "(한진그룹이) 인하대학교를 어떤 수익 모델로 생각하지 않았는가, 장사를 위한 도구, 이렇게 사익을 편취하기 위한 도구로..."]

한진 일가는 미국의 USC 대학과도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장학금과 연구 기금을 잇따라 쾌척했고, 선대 회장 이름을 딴 교수직도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기부금을 바탕으로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가 모두 USC에 적을 뒀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교육부의 조치로 조원태 사장의 학사학위가 취소돼 고졸이 된다면, USC에서 받은 석사 학위도 취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최영은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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