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유점사 복원 합의"..남북 민간교류 물꼬 튼다

허효진 입력 2018. 10. 10. 22:03 수정 2018. 10. 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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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유점사 복원에 남북이 최근 합의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유점사는 6.25 전쟁 때 소실돼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데요.

복원 사업을 통해 남북 민간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이 국보로 지정한 유점사 종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묘향산 보현사에 보관돼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폭격을 받아 유점사가 폐허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원래 이 종은 강원도 금강산 유점사에 있었는데 미제의 폭격으로 유점사가 불타 없어지면서..."]

금강산의 4대 사찰 중 하나로 금강산의 모든 사찰을 관장했던 유점사.

남북이 지난달 이 유점사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방북했던 천담 스님이 이번엔 북한의 조선 불교도 연맹과 복원에 합의한 겁니다.

지난 2007년, 4년에 걸쳐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에 이어 남북이 두 번째로 합의한 북한 사찰 복원 사업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유점사를 비롯한 호국 불교 사찰 복원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점사 복원 사업이 북한 불교 사찰 복원은 물론 본격적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입니다.

[천담/스님/세계평화재단 이사장 : "유점사에서 시작되지만 단순 유점사가 아니고 민족사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서 (남북 교류의) 대전환기를 맞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남북은 서둘러 기초 조사를 마친 뒤 내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복원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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