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조국·김경수, 입 모아 한 언론 비판하고 나선 이유
[경향신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부 여당의 주요 인사 3명이 한 언론사의 북한·통일 관련 보도를 입을 모아 비판하고 나섰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라는 글과 함께 지난 2014년 ‘통일이 미래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조선일보 기획 기사 이미지를 게시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는 매우 달라진 남북관계에 대한 보도태도를 지닌 매체가 있다”며 “그런데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듯...”이라고 적었다.
조국 수석도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감하는 조선일보 기사다”라며 같은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 이미지에는 ‘북 관광시설 4조 투자하면 년 40조 번다’ ‘통일비용 겁내지만…혜택이 배 크다’ ‘통일땐 5000㎞ 세계 최대 산업벨트 탄생할 듯’ 등 당시 통일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한 해당 언론사의 기사 제목들이 갈무리되어 있다.
최근 조선일보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관련 남북 경협 사업비 논란을 다루거나, 통일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의 담은 칼럼을 실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이익보다 비용이 더 클 것”이라는 2030세대 대북 통일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에 이어 김경수 경남 도지사도 25일 오전 조 수석의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염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의 기사들은 2014~15년 사이 보도된 것이다”라고 소개하며 “최소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다뤄주기를 기대했는데...헛된 꿈이었나..”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염치(廉恥) :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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