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중고교 서술·수행평가 50%로 확대..中 1과목 객관식 폐지(종합)

이진호 기자 입력 2018.12.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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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교 수업·평가 혁신방안 발표
지필고사 20% 서·논술형으로..자유학년제 전면시행..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실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내년부터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의 서·논술평가와 수행평가 비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중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주요과목 중 한 과목 이상을 반드시 수행평가나 서·논술형 시험으로 평가해야 한다. 중·고교 정기고사에서 서·논술형 문항 비율도 20% 이상 확대를 추진한다.

2020년까지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서울 전체로 확대한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수업나눔 교사단'을 운영해 학교 교육과정 컨설팅도 진행한다. 교사들의 의견 교환을 위한 카페도 학교 내에 마련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 2기 수업·평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창의지성과 감 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서·논술, 수행평가 비율 50% 이상으로 확대

앞으로 서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서술과 논술평가, 수행평가가 전체 평가비율의 50%를 넘도록 한다. 현재까지는 45% 수준이었다.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사고력을 이끌어내는 수업으로 전환시키기는 게 교육청의 목표다.

중학교에서는 국·영·수와 사회, 과학 중 1과목 이상에서 지필고사의 객관식 문항을 폐지하고 서·논술형이나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낸다.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1학년을 제외하고 2~3학년 전체에서 최소 한 학기 1과목만 적용하면 된다. 과목 수는 학교 재량에 따른다. 최소한의 예를 들면, 2학년 1학기 영어에서 객관식 문항을 폐지했다면 같은 학교 3학년은 그대로 객관식 문항을 출제해도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히 서술형 평가의 경우, 단답으로 답이 나오는 문항 출제는 지양한다"며 "이전에 시행했던 선도학교에서도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고등학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정기고사에도 서·논술형 문항 비율을 20% 이상으로 하도록 '권장'한다. 권장이므로 비율은 각 학교 재량에 따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합적인 역량을 보는 것으로 평가 방향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흥 중등교육과장은 " 학생들은 적응을 빨리 하지만 교사들이 (바뀌는 시험방식에) 더디 나가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원들도 적응기간이 필요해 교육청 차원에서 강제는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교육청은 서·논술형 문항 감수를 위해 교사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점검위원단을 운영한다. 점검위원들은 문항의 출제 방향과 채점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유학년제 2020년 전체 중학교로 확대

수업 방식도 바뀐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확대 운영한다. 자유학년제는 한 학년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토론·참여식으로 수업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내년 중학교 237곳에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며 2020년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전체(387곳)로 대상을 넓힌다.

박건호 교육정책국장은 "자유학년제는 학교가 지식 습득으로 머무는 게 아니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하는 시간이 되게 한다"며 "사교육을 유도하지 않고도 학교 수업에 충실한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도 확대된다. 고교학점제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과정이다. 본래 운영하던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비롯해 서울 소재 고등학교 230곳(일반고 190·자율고 40)에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22년 전면 도입에 앞서 직접 시간표를 선택해보는 등 고교학점제 기반을 조성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초중고 전체 학교에 '집중준비기간' 제도가 적용된다. 학년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전교 직원이 모여 신학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세우는 기간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원활한 준비기간 운영을 위해 교사 발령 시기도 2월 이전으로 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와 연구교사 등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한 '수업나눔 교사단'을 운영해 학교 교육과정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는 내년 1학기부터 3~6학년을 대상으로 협력적 창의지성교육과 협력적 감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창의지성 교육은 초등학교 단계서 갖춰야 할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뜻한다. 창의감성교육은 예술이나 문학, 자연, 시민 감성을 키우는 교육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협력적 프로젝트'와 '학생 참여 선택활동'을 도입한다. 협력적 프로젝트는 학생 여러 명이 팀을 이뤄 주제에 대한 공부 방법을 직접 선택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학생참여 선택활동은 학생 개인이 학습내용과 방법을 선택하는 활동을 말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99곳의 희망을 받아 학교 안에 '수업나눔카페'도 설치한다. 나눔카페는 교사 간 의견교환을 위한 IT 기자재와 교육 자료 등이 마련된 일종의 수업 분석실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019년을 '수업혁신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며 "언제나 학교에서 길을 묻고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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