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 "난 스마트폰 중독"
80% "우리사회 중독 심각"
대기업 2년차 직장인 강 모씨(27)는 스스로를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칭했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 강씨지만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해 새벽 2~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잦아서다.
강씨는 "늘 잠이 부족하다 보니 퇴근 직후에는 쓰러져 한두 시간씩 '저녁 잠'을 자고, 새벽에는 또 정신이 말똥말똥해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려 하다가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지난 6월 만 19~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10명 중 5명이 강씨처럼 스스로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7.4%가 '평소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와 같은 4개 문항 중 2개 이상에 속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3개 문항은 '가끔 디지털기기에 중독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디지털기기가 없으면 제대로 생활하기 힘들 것 같다' '디지털기기가 없으면 못살 것 같다'였다.
'우리 사회가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다'는 질문에는 조사 대상의 82.8%가 동의했다. 연령대별로 응답률도 고르게 나타났는데 20대에서는 84%, 30대 82.4%, 40대 81.6%, 50대 80.8%가 이러한 인식에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대부분은 디지털기기의 이용을 줄이는 데도 관심을 보였다. 51.4%는 '디지털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답했고, 66.8%는 '디지털디톡스 활동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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