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英왕세자·윌리엄 왕세손, 트럼프와의 만남 거부해 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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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영국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 13일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만남 때 참석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을 냉대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다른 약속이 미리 잡혀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더라도 다른 왕족 누군가가 여왕과 함께 트럼프를 만나는 것이 보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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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찰스 영국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 13일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만남 때 참석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을 냉대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국빈 방문이 아니더라도 여왕뿐만 아니라 더 많은 왕족들이 방문한 외국 정상들과 만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여왕 혼자 트럼프와 만나야 했다고 한 소식통이 타임스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여왕이 혼자서 외국 정상과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여왕의 부군 필립공(97)이 은퇴한 이후에는 대개 찰스 왕세자가 여왕과 함께 외국 정상을 만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다른 약속이 미리 잡혀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더라도 다른 왕족 누군가가 여왕과 함께 트럼프를 만나는 것이 보통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만남 때 약속시간보다 12분 이상 늦어 92살의 여왕이 27도의 더위 속에 트럼프를 기다려야 했다. 트럼프는 또 여왕과의 만남 때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악수를 청해 허리숙여 인사하는 관례를 무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수는 여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할 때 여왕보다 앞서 걸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등을 보인 것이었다. 이는 의전에 대한 심각한 무시이다.
찰스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영국 왕실 측에서는 찰스 왕세자의 동생 앤드루 왕자와 트럼프와의 골프 라운딩을 준비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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