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떼는 총으로?..빗나간 '안전체험관'

최지호 입력 2018. 10. 17. 07:40 수정 2018. 10.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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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전국에 안전체험관 건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울산 안전체험관에서 운영하는 원전재난 체험프로그램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진으로 아수라장이 된 원자력 발전소에 구조대원으로 투입됩니다.

장애물이나 가스가 분사되면 고개를 숙여 피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쥐떼는 총을 쏘아 없앱니다.

미션을 완성하고 안전하게 구호소로 이동했습니다.

원전 사고를 가정한 가상현실 체험인데 마치 게임 같습니다.

[최용석] "(가상현실 체험) 동작이나 모션 형태가 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탈핵 관련 시민단체는 실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이런 훈련으로 화재와 폭발 위험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총으로 장애물을 제거할 일이 없다는 겁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 "실제 원전 재난 상황을 재현하고 그다음에 시민들이 어떻게 원전 재난에 대응해야 될지를 구현해 내는 것이 체험관에서 해야 되는 역할이 아닌가…"

체험관 측은 원전사고를 재구성하기 힘들어 게임 방식을 적용했다는 입장입니다.

[엄진용/울산안전체험관 체험팀장] "(원전 사고는) 구현하기가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저희가 자문위원회나 타 지역 건립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결정했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원전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프로그램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서를 울산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최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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