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인터뷰 "힘 있는 강자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수원=강희청 기자 2018. 7. 3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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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잘사는 경기도는 다음 단계다."

이 지사가 강조하는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경기도의 미래'는 너무나 당연한데도 현실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게 많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 지사는 "나의 원칙이 이렇다보니 힘 있는 강자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6·13 지방선거 때부터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최근의 '조폭 연루설'을 거론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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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세력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7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성남시에서 성공한, 검증된 정책들을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잘사는 경기도는 다음 단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을 가진, 힘이 센 소수가 규칙을 어겨가면서 혜택은 보고, 처벌은 받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사회구성원 대다수도 이를 바꾸기보다 적응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현실을 과감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강조하는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경기도의 미래’는 너무나 당연한데도 현실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게 많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 지사는 해결책으로 ‘억강부약(抑强扶弱)’을 제시했다. 강자들의 횡포를 막고 약자들을 부양해 잘살게 하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권력 있는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도록 하고,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나의 원칙이 이렇다보니 힘 있는 강자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6·13 지방선거 때부터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최근의 ‘조폭 연루설’을 거론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캔들을 제기하는 이들은) 도정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표겠지만 나는 충실하게 도정에 매진하겠다”며 “저들(음해세력)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도정과 관련, ‘가성비 높은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적은 예산 투입으로 가능한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검증된 정책이어야 한다는 건 전제조건이다. 그는 “실험수준의 정책은 위험하며, 검증된 것들을 펼쳐야 손실이 적다”며 “도민들이 제게 도정을 맡겨준 가장 큰 이유는 성남시장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성남시에서 성공한, 검증된 정책들을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의 임기 초반은 ‘성남의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정책과 지역화폐 정책의 경기도 전역으로의 확대 추진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책의 공통점은 복지와 경제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지출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처럼 수요가 부족한 시대에는 복지지출을 더욱 늘려 경제성장의 마중물이 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재산·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4차 기술혁명 시대에는 노동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상당부분 대체돼 인간의 총 노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노동시간을 줄여서 일자리를 나누는 한편 기술혁명의 산물인 이익의 많은 부분은 공평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기본소득 도입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포퓰리스트가 아닌 능력 있는 정책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이 지사는 소방 분야에서도 사전점검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재난 분야 정책은 사후 대응에 집중되어 있는데 사후 대응 못지않게 사전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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